증권 국내증시

공모주 '슈퍼먼스' 시작…셀비온·인스피언·한켐에 10조 뭉칫돈 [시그널]

총 청약 건수 75만 건 달해

인스피언 경쟁률 1538대1

와이제이링크·케이뱅크 등

이달 일반 청약 줄줄이 예고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셀비온·인스피언·한켐이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총 10조 원이 넘는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국내 증시가 공모주 ‘슈퍼먼스’에 본격 돌입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약 개발 기업 셀비온, 보안 솔루션 기업 인스피언, 화학소재 분야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한켐은 전날부터 이틀간 동시에 일반 청약을 진행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 마감했다. 모두 시가총액 2000억 원 미만의 중소형 공모주다. 세 기업의 청약 건수는 총 74만 6055건, 주문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약 10조 6900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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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기가 높았던 기업은 인스피언으로 153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 건수는 33만 6294건, 증거금은 5조 1900억 원이었다. 최소 주문 수량(50주) 이상 청약한 투자자들에게 공모주를 똑같이 나눠주는 균등 배정 주식 수도 약 0.84주였다. 투자자 중 약 15%는 균등배정방식으로는 단 한 주도 배정받을 수 없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는 의미다.

셀비온도 1065대1, 한켐이 대표 주관사인 신영증권 기준 464대1(유진투자증권 46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균등배정주식수는 각각 0.95주, 1.26주다.

이들 세 기업은 청약일과 납입일까지 동일하지만 상장일은 상장 주관사간 물밑 조율을 통해 서로 겹치지 않게 잡았다. 셀비온이 오는 16일 가장 먼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고 인스피언은 18일, 한켐은 22일 각각 증시에 입성한다. 다만 인스피언의 경우 와이제이링크가 18일 상장을 예고하면서 중복 상장이 불가피해졌다. 일반적으로 새내기주의 상장일이 겹칠 경우 투자자의 관심과 자금이 분산돼 주가에 긍정적이지 않은 편이다.

이번 청약을 시작으로 이달 스무 곳이 넘는 기업들이 잇따라 공모에 나선다. 10~11일 와이제이링크·루미르, 14~15일 에이치엔에스하이텍, 15~16일 씨메스, 21~22일 케이뱅크·성우 등이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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