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0~11일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와 첫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이시바 총리와 첫 회동을 갖는다.
한일 정상은 한일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한미일 공조 체제를 유지·발전시키는 정책 방향을 확인하는 데 대화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가 취임 이튿날이었던 지난 2일 취임 축하 통화를 하면서 한일이 단합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한 바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양국 정상이)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하고 ‘셔틀외교’를 이어간다는 의미가 가장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비엔티안에서 일본 뿐 아니라 캐나다, 호주, 라오스, 베트남, 태국 등 총 6개 나라와 순차적으로 양자 회담을 열 방침이다.
싱가포르 국빈 방문을 마친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라오스에 입국했다. 와타이 국제공항에는 린캄 두앙사반 라오스 농림부 장관, 이장근 주아세안 대사, 정영수 주라오스 대사 등이 나와 윤 대통령을 영접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에 본격 돌입한다. 10일 오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아세안+3(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