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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피티드 레이싱 황진우, 압도적인 레이스로 시즌 첫 포디엄 정상!

정교한 경기 초반의 운영, 이후 독보적인 페이스 과시

미쉐린 타이어 성향에 맞춘 최적의 주행으로 포디엄

준피티드 레이싱의 황진우가 포디엄 정상에 올라 샴페인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정영대 작가(@youngdaephoto)준피티드 레이싱의 황진우가 포디엄 정상에 올라 샴페인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정영대 작가(@youngdaephoto)



13일, 전라남도 영암에 위치한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 5.615km)에서 전남 GT와 함께 열린 2024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 6000 클래스 7라운드 정상은 황진우(준피티드 레이싱, #12)의 몫이었다.

국내 모터스포츠를 대표하는 베테랑 드라이버 중 하나인 황진우는 7라운드에서의 올 시즌 첫 포디엄 정상에 오르는 것은 물론이고 시즌 내내 열세에 놓이며 불리한 싸움을 이어왔던 '미쉐린 타이어' 진영에 뜨거운 열기를 불어넣었다.


또한 황진우의 활약은 물론, 팀메이트인 박정준 역시 경기 내내 안정적이고 견고한 주행을 펼쳤고, 끝내 슈퍼 6000 클래스 데위 이후 최고 성적인 4위에 이름을 올리며 준피티드 레이싱 최고의 순간을 이뤄냈다.

슈퍼 6000 클래스 7라운드는 시작부터 치열한 모습이었다. 김학수 기자슈퍼 6000 클래스 7라운드는 시작부터 치열한 모습이었다. 김학수 기자


황진우의 활약은 전날 진행된 예선에서도 이어졌다. 넥센타이어 진영의 우위, 정의철(서한 GP, #04)의 폴 포지션 속에서도 황진우는 또 다른 미쉐린 타이어 진영의 박규승(브랜뉴 레이싱, #38)과 함께 기대감을 높였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을 결승에서 더욱 돋보였다. 실제 황진우는 결승 레이스 시작과 함께 특유의 빠른 스타트, 그리고 안정적인 포지셔닝 역량을 과시했다. 스타트 상황에서의 혼란을 능숙히 타개하며 곧바로 선두에 올랐다.

리타이어 후 레이스카의 화재를 알리는 최광빈(원 레이싱). 김학수 기자리타이어 후 레이스카의 화재를 알리는 최광빈(원 레이싱). 김학수 기자


황진우가 선두에 오른 후에는 거침 없이 레이스를 이끌었다. 박규승이 뒤를 따르며 역전의 기회를 노렸지만, 노련한 운영을 바탕으로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며 선두의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상위권에서는 대혼란이 벌어졌다. 특히 최광빈(원 레이싱, #63)은 경기 초반, 정의철과 김동은(오네 레이싱, #02) 등 상위권 선수들과 연이어 충돌했다. 또한 최광빈은 이러한 충돌로 인해 결국 경기를 중도 포기해야 했다.

안정적이며, 굳건하게 선두를 지킨 황진우. 사진: 정영대 작가(@youngdaephoto)안정적이며, 굳건하게 선두를 지킨 황진우. 사진: 정영대 작가(@youngdaephoto)


게다가 일본 슈퍼 다이큐 무대에서 F1 출신의 나카노 신지를 제압하며 7라운드의 기대감을 높였던 이정우(오네 레이싱, #13)는 다시 한 번 레이스카의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정상적인 주행이 불가능함을 판단한 이정우는 코스를 벗어나, 경기를 포기했다.


크고 작은 사고와 리타이어가 연이어 발생하며 선두 그룹을 형성한 황진우, 박규승은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이어갈 수 있었다. 여기에 혼란 속에서도 적극적인 주행을 펼친 김중군(서한 GP)는 최하위에서 출발했지만 3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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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직후 순위가 크게 떨어졌지만 정의철은 마지막까지 공격적인 주행을 선보였다. 김학수 기자경기 직후 순위가 크게 떨어졌지만 정의철은 마지막까지 공격적인 주행을 선보였다. 김학수 기자


전날 진행된 예선에서 폴 포지션을 잡은 정의철은 경치 초반 레이스가 떨어지고, 최광빈과의 충돌도 있었지만 이내 페이스를 되찾으며 추격의 고삐를 당기며 다시 한 번 상위권 도약을 위한 공격적인 주행을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양한 장면을 지나 경기 중반을 지날 때, 황진우는 3위 그룹은 물론, 2위인 박규승과도 충분한 여유를 벌리며 안정적인 주행을 계속 이어갔고, 결국 KIC을 총 17랩 달리는 슈퍼 6000 클래스 결승 레이스에서 가장 먼저 체커를 받았다.

황진우가 가장 먼저 체커를 받으며 7라운드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 김학수 기자황진우가 가장 먼저 체커를 받으며 7라운드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 김학수 기자


황진우의 결승 레이스 기록은 17랩을 총 38분 31초 445의 기록이며, 2위는 8초 776 차이로 체커를 받은 박규승이었다. 이어 3위에는 김중군(38분 48초 447)이 이름을 올리며 지난 경기에 이어 다시 한 번 포디엄에 올랐다.

경기를 마친 황진우는 "미쉐린 타이어에서 새로 준비한 타이어가 열 부분에서 굉장히 민감한 모습이라 경기 내내 안정적인 주행을 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가 포디엄 정상으로 이어져 무척 기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내심 힘든 시간이 있었는데, 준피티드 레이싱의 박정준 대표님이 이렇게 좋은 기회, 환경을 마련해주셨도, 팀원들의 헌신 덕분에 이렇게 좋은 결과를 함께 이뤄낼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팀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포디엄에 오른 황진우, 그리고 2위와 3위에 오른 박규승, 김중군. 김학수 기자포디엄에 오른 황진우, 그리고 2위와 3위에 오른 박규승, 김중군. 김학수 기자


한편 경기 초반 연이은 충돌의 중심에 있던 최광빈은 리타이어와 별개로 벌점 4점, 그리고 다음 결승 레이스에서의 6 그리드 강등이라는 강한 페널티를 받으며 이번 레이스에 대한 복기, 그리고 반성을 요구 받은 모습이었다.

혼란 속, 베테랑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던 2024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회복과 재정비의 시간을 거쳐 오는 11월 2일과 3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의 8라운드 및 9라운드로 이어진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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