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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궁궐 호위군 사열 의식 ‘첩종’ 재연…18일 경복궁서

국가유산청, 진법과 연무를 극 형식으로 구성

지난해 첩종 행사 모습. 사진 제공=국가유산청지난해 첩종 행사 모습.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진흥원과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오전 11시, 오후 2시 등 하루 2회씩 서울 종로구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2024년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疊鐘)’ 행사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은 ‘경국대전’과 ‘국조오례의’에 기록되어 있는 ‘첩종(疊鐘)’과 ‘대열의(大閱儀)’를 토대로 국왕의 행차와 사열을 위한 진법과 연무를 극 형식으로 재현했다.





‘첩종’(경국대전 병전 25편)은 종을 연달아 치는 것으로, 왕의 호위군을 사열하는 조선시대 군사 의식이다. 첩종이 시행되면 궁궐에 입직한 군사뿐만 아니라 문무백관과 중앙군인 오위의 병사들까지 모두 집합해 어전사열을 받는다. 첩종과 대열의는 군율을 다스려 국가의 근본을 유지하고 강력한 왕권을 세우고자 한 조선왕조의 면모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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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서는 약 120명의 출연자들이 조선 초기 진법인 ‘오위진법’의 일부를 선보이며, 화려한 전통 무예와 전투 장면 등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고증을 기반으로 재현한 조선전기 무관의 복식과 무기, 의장물로 볼거리를 더할 예정이다.

지난해 첩종 행사 모습. 사진 제공=국가유산청지난해 첩종 행사 모습.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첩종 행사와 더불어, 경복궁 협생문 옆에서는 조선시대 무관 복식인 ‘철릭’을 입고 ‘활쏘기’, ‘팽배(방패)’, ‘곤봉’, ‘창술’ 등의 무예를 익히는 ‘갑사(甲士) 취재(取才) 체험’이 오전 오후 하루 2회 진행되며, 취재에 참여해 갑사로 선발되는 참가자에게는 수문장 캐릭터 기념품이 제공된다.

‘첩종’ 행사는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행사 기간 중에는 기존에 진행되던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과 광화문 파수의식은 운영하지 않는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관람객들이 도심 속에서 조선시대 궁궐의 호위 의식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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