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큰 둥근달(슈퍼문)이 오는 17일 떠오른다.
14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17일 오후 8시 26분 달이 태양의 반대쪽에 위치해 완전히 둥근 '망'(望)이 된다. 올해 가장 큰 둥근달이다. 2월 24일 가장 작게 보였던 정월 대보름의 달에 비해 14% 정도 크다. 이번 슈퍼문은 지난해 8월31일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다. 서울 기준으론 오후 5시38분에 떠서 다음날 7시22분에 진다.
지구상에서 달의 크기가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돌기 때문이다.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가까우면 달이 커 보이고 멀면 작게 보인다. 둥근달 가운데 17일 뜨는 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이유는 달과 지구의 거리가 다른 둥근달이 뜨는 날과 비교해 더 가깝기 때문이다.
이날 뜨는 둥근달의 거리는 약 35만 7400㎞로 지구-달 평균 거리인 38만 4400㎞ 보다 약 2만 7000㎞ 가깝다. 2월 24일에 뜬 둥근달의 경우 약 40만 5900㎞로 평균 거리보다 약 2만 1500㎞ 이상 멀어진다. 달과 지구의 물리적인 거리가 조금 더 가까워지긴 하지만 달이 크게 보이는 데에는 대기의 상태나 주관적인 부분도 작용하기에 육안으로는 특별한 차이를 못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