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경제 호조에 실적 기대 고조…다우, 첫 4만3000선 넘겨 0.47%↑[데일리국제금융시장]

S&P500 0.77%↑, 나스닥 0.87%↑

美 콜롬버스데이 휴일에 채권시장 휴장

엔비디아 2.4% 상승, 비트코인 5%대 급등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뉴욕 증시가 경제와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처음으로 4만3000선을 돌파해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201.36포인트(+0.47%) 상승한 4만3065.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4.82포인트(+0.77%) 오른 5859.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159.75포인트(0.87%) 상승한 18,502.69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도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미국은 콜럼버스데이 휴일로 채권 시장이 문을 닫고 주요 기업의 실적이나 경제 데이터 발표가 없었다. 미국 경제 매체 배런스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어하는 주식시장에 맞설만 한 요인이 거의 없었다”며 이날의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다우존스는 하락 출발했지만 중국 경기 부양책과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로 흐름을 뒤집었다. 모건스탠리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은 “앞으로 2~3주는 최근 몇달 동안 우리가 봤던 견고한 경제 지표가 기업 실적에도 반영되는지 여부를 보여줄 것”이라며 “11월 선거와 지정학 요인은 여전히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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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의 최고 글로벌주식전략가 피터 오펜하이머는 “경제 성장이 지속되고 정책금리가 낮아지는 등 경제 사이클은 보다 온건한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이는 역사적으로 주식에 긍정적인 조합이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2.43% 상승한 138.07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는 전 거래일 9% 가까이 하락한 이후 이날 0.62%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보잉사는 전 세계 인력의 10%(약 1만7000개) 감축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1.34% 하락했다.

주요 가상자산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5.3% 오른 6만5938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는 6.9% 뛴 2623달러를 기록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앞으로의 금리 인하속도는 지난달의 0.5%보다 덜 공격적일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최근 여러 지표를 보면 우리가 바라는 만큼 미국 경제가 둔화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나타내고 있다”며 “지표에 과민 반응하고 싶지 않지만 전체 지표는 9월 회의 당시 필요했던 것보다 인하 속도에 대해 더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는 2% 넘게 급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수요 예측치를 또 낮추면서 하방 압력을 받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73달러(2.29%) 급락한 배럴당 73.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58달러(2.00%) 밀린 배럴당 77.46달러에 마감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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