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캇 박 두산밥캣(241560) 부회장이 두산모트롤 본사를 찾아 “서로 ‘윈윈’하면서 추가적 시너지를 더해 5년 뒤 두산모트롤의 매출을 지난해의 2배 수준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밥캣은 스캇 박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지난 14일 경상남도 창원시에 위치한 두산모트롤 본사를 방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달 4일 인수 절차를 완료한 이후 첫 방문이다.
두산밥캣 경영진은 창원의 생산 공장을 점검한 뒤 200여 명의 사무직‧생산직 임직원과 진행한 타운홀미팅에서 사명을 ‘두산모트롤’로 변경한다고 공표했다. 이 자리에서 스캇 박 부회장은 “다년간의 파트너십으로 세계적 수준의 품질이 이미 검증된 두산모트롤의 임직원 여러분과 한 가족이 돼 진심으로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두산모트롤의 매출을 5년 뒤 지난해 2배 수준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밥캣은 두산모트롤 인수로 수직 계열화를 통한 핵심 부품의 안정적 수급과 제품 경쟁력 강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두산모트롤은 굴착기‧크레인 등 건설 유압기기 전문 제조업체로 국내 유압기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모트롤은 당초 두산의 유압기기 사업부로 있었으나 그룹 경영 악화로 구조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물적분할된 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꾸린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권영민 두산모트롤 사장은 “두산밥캣과 함께 글로벌 선도 기업이 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게 돼 기쁘다”며 “품질 기준을 더욱 높이고 신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두산모트롤은 별도 법인으로 독자 경영을 이어가는 한편 두산밥캣의 자회사로서 글로벌 업체로서의 성장 동력 확보 등 외형 확장을 위한 시너지를 함께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