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예견한 작가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현아 작가는 2022년 8월 네트워크 리에서 마련한 북콘서트에서 문학계의 전망에 대해 말하던 중 담담한 표정으로 “글방이 한동안 성업을 이룰 것 같다”며 “향후 5년 안에 (한국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을 것 같다”고 했다.
당시 주변에서 웃어넘겼지만 김 작가는 확신에 찬 듯한 태도로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김 작가는 “그냥 그럴 것 같다”며 “제가 촉이 좀 좋다”고 했다.
이어 김 작가는 한강을 노벨문학상 수상 대상으로 콕 짚어 언급했다. 김 작가는 “한강이 ‘소년이 온다’로 한국인 최초의 노벨문학상을 받으면 좋겠다. 이건 제 바람”이라고 했다.
실제로 이번에 스웨덴 한림원이 한강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할 당시, ‘소년이 온다’(2014), ‘흰’(2018), ‘작별하지 않는다’(2021) 등 세 편을 비중 있게 다뤘다. 특히 한림원은 ‘소년이 온다’에 대해 “한강은 자신이 자란 도시 광주에서 1980년에 벌어진 역사적 사건을 정치적 배경으로 삼는다”며 “소설은 희생자에게 목소리를 부여하고, 잔혹한 현실을 생생히 그려내 ‘증인 문학’이라는 장르에 접근해 간다”고 했다.
김 작가의 이 같은 발언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뒤 온라인상에 ‘2022년 한강 노벨상을 예언한 김현아 작가’ 등의 제목으로 확산했다. 네티즌들은 “주변에서 웃든 말든 확신에 찬 태도라 더 신기하다” “옆에서 비웃는데도 강조하는 걸 보면 확신이 있었던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1967년 경남 거창 출신인 김현아 작가는 ‘전쟁의 기억 기억의 전쟁’ ‘그곳에 가면 그 여자가 있다’ 등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