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웹툰 플랫폼 ‘대시툰’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국내 웹툰 시장에 진출한다. 아울러 한국 창작자와 스튜디오들의 웹툰 제작을 지원하며 K-웹툰의 해외 시장 진출도 돕는다.
대시툰은 15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제2회 웹툰산업의 날’ 기념식에서 한국웹툰산업협회(KWIA)와 지식재산권(IP)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다. 8월 구글플레이의 주선으로 KWIA와 한국 웹툰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조치다.
라리스 구디파티 대시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계약 체결에 대해 “이를 시작으로 더 많은 웹툰 창작자·기업들과 만나 인도 및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겠다”며 “웹툰이 지난 10년 동안 모바일 분야에서 콘텐츠 소비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고품질 웹툰 콘텐츠를 이끌어가고 있는 한국과의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대시툰은 2022년 인도 출신의 개발자들이 모여 설립한 글로벌 웹툰 플랫폼으로, 인도뿐 아니라 미국·영국 등을 주요 무대로 삼고 있다. 지난해 인도에서 ‘구글플레이 올해를 빛낸 수상작 2023’의 ‘가장 재미있는 앱 웹툰 및 만화’ 부문에 선정됐다.
대시툰은 ‘AI를 통해 모두가 스토리텔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이 바로 ‘대시툰 스튜디오’다. 웹툰·웹소설과 함께 대시툰의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꼽히는 AI 기술을 통해 창작자는 클릭 몇 번만으로도 손쉽게 웹툰을 제작할 수 있다. 창작자가 텍스트로 된 프롬프트를 작성하면 대시툰의 생성형 AI가 그에 맞는 이미지를 작성해준다.
예컨대 원하는 사이즈의 프레임을 선택한 후 ‘남자와 여자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서로 마주 보고 웃는 장면을 만들어줘’라고 명령하면 대시툰 스튜디오가 20초도 안 되는 시간에 해당 장면을 구현한다. 또 캐릭터의 옷과 배경을 변경하는 것은 물론 원치 않는 요소만 선택해 지우는 것도 가능하다. 아울러 스토리보드를 입력하면 해당 콘티에 맞는 웹툰을 제작할 수 있다. 아모그 바이샴파얀 대시툰 프로덕트 헤드는 “현재 베타 버전에서 한국어로 프롬프트를 입력할 수 있다”며 “기술을 더 다듬어 정식 버전에서도 한국어로 웹툰을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시툰에 따르면 웹툰을 생성하는 데 사용되는 데이터는 합성 데이터로, 공개된 가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합성해 사용하기 때문에 저작권에서도 자유롭다. 바이샴파얀 프로덕트 헤드는 “대시툰 스튜디오를 통해 AI로 창작자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창작자의 능력을 극대화시켜주길 원한다”며 “결국 최종 합성물을 선택하고 다듬는 것은 창작자이기 때문에 (결과물이) 완전히 AI의 소유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국 고객사 확보에도 나섰다. 탄비어 알리 대시툰 부사장은 “여러 업체들로부터 대시툰 스튜디오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대시툰 스튜디오를 활용하면 저비용으로 웹소설을 웹툰으로 변환할 수 있어 새로운 기회로 여기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