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총선, 자민 단독 과반 붕괴 가능성 높아”

주요 언론 중간 여론조사 발표

자·공 연합으론 과반 유지가능

野 입헌민주 30석 이상 늘릴 듯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가 27일 실시되는 가운데 집권 자민당이 단독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할 수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자민당의 단독 과반 붕괴는 민주당에 정권을 빼앗긴 2009년 중의원 선거가 마지막이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연립 여당인 공명당 의석을 포함해 과반 이상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5~16일 유권자 16만 582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을 진행해 중의원 선거 정세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전망됐다고 17일 밝혔다. 요미우리는 전화 조사와 별도로 9만 7207명에게서 받은 인터넷 설문 답변을 추가했다.







요미우리 분석에서는 자민당이 후보를 낸 266개 소선거구 중 102곳만 우세를 보였고 118곳은 접전으로 나타났다. 46곳은 열세로 파악됐다. 요미우리는 “선거 공시 전의 247석이 무너져 단독 과반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시바 총리가 새 내각 출범의 기세를 중의원 선거로 이어가기 위해 취임 후 역대 최단 기간에 중의원을 해산했지만 파벌에 의한 정치자금 스캔들 역풍이 예상보다 강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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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분석에서도 전체 289개 소선거구 중 자민당의 의석 획득이 유력한 곳이 30% 정도에 머물렀다. 176석의 비례대표에서도 직전 선거인 2021년 확보한 72석을 밑돌아 전체 의석이 단독 과반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자민당은 민주당으로부터 다시 정권을 되찾은 2012년 중의원 선거부터 4회 연속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 의석을 합할 경우에는 단독 과반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 조사에서 ‘자·공 연합’으로 유력 또는 우세한 곳은 289개 선거구 중 50% 정도였다. 다만, 연립 여당인 공명당은 현재 의석인 32석을 밑돌 가능성이 커 여당 연합의 전체 의석수는 지금의 279석에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여당이 열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207개 소선거구에 후보자를 낸 가운데 공시 전(98석)보다 30석 전후로 의석 수를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30명 전후가 유력한 것으로 조사됐고, 접전인 선거구도 100곳 이상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민당의 정치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의원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당으로부터 공천 배제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10명 중 당선이 유력하거나 우세한 사람은 3분의 1에 불과했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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