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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 최측근이 축구협회 장악…업무 개입하고 수당 챙겨"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실 자료

HDC현대산업개발의 상무보

축구협회 파견 후 업무 전반 개입…금전적 혜택 받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를 찾아 관중석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뉴스1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를 찾아 관중석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뉴스1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취임 후 정 회장의 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 임원이 협회에 파견돼 금전적인 혜택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의 상무보 A씨는 정 회장이 협회장으로 취임한 2013년 협회에 파견돼 현재 '행정지원팀장'이라는 보직으로 근무 중이다. A씨는 당초 '경영지원 자문업무'를 위해 파견됐지만, 한 해에 7000개에 달하는 협회 내부 서류를 결재하는 등 협회 사무 업무 전반에 개입했다고 배 의원은 지적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 정관이나 예산, 징계 등 협회의 민감 서류까지 결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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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의원에 따르면 A씨는 HDC현대산업개발로부터 매달 월급을 수령하고, 동시에 협회로부터는 업무추진비와 자문료, 교통비, 통신비 등 금전적인 혜택을 받았다.

A씨는 정 회장이 2011년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에 취임했을 당시에는 연맹에 파견됐고, 이후 정 회장을 따라 협회로 이동하는 등 정 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알려져 있다고 배 의원은 설명했다.

배 의원은 "연 300억원 규모의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대한축구협회에 정 회장이 자신의 회사 임원을 파견해 인사와 회계 등 사무 전반을 사실상 총괄하고, 자문료도 매달 지급받도록 하면서 협회를 마치 HDC의 사조직처럼 운영해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협회가 지난 11년간 '정몽규 축구회'처럼 운영된 것은 아닌지 국정감사를 통해 더욱 면밀히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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