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中 3분기 4.6% 성장…적신호 켜진 '바오우'

부동산 침체에 소비부진 등 영향

"2000조 이상 부양책 필요" 분석

중국 장쑤성 롄윈강 항구에 17일 화물선에 실릴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로이터연합중국 장쑤성 롄윈강 항구에 17일 화물선에 실릴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로이터연합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4.6% 성장하며 시장 전망치를 소폭 웃돌았다. 4%대 초반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예측은 비켜갔으나 1분기부터 하락세가 이어지며 연간 목표로 제시한 ‘5% 안팎’의 경제성장률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금리 인하와 지준율 인하를 예고한 당국이지만 중국 경제가 회복하려면 약 2000조 원 이상의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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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중국의 3분기 GDP가 33조 2910억 위안(약 6403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블룸버그통신이 각각 집계한 시장 전망치 4.5%,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의 예상치 4.4%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중국은 1분기 5.3%의 성장률로 출발했으나 2분기 4.7%로 둔화된 후 3분기에 다시 0.1%포인트 더 떨어지며 1~3분기 누적 성장률 4.8%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4.5%)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올해 5% 성장 달성이 쉽지 않다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로이터는 “중국 경제가 3분기에 예상보다 약간 더 성장했으나 장기화된 부동산 침체와 약한 소비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정책 결정권자들에 대한 추가 부양책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3분기 성장률 하락을 예상한 듯 지난달 말부터 잇따라 경기 부양책을 쏟아내며 연간 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9월 소비·생산 등 일부 지표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경기 부양책이 단기간 내 효과를 보기 힘들다는 지적 속에 블룸버그는 “연간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 부양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판궁성 행장은 21일 발표할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가 0.2~0.25%포인트 낮아지고 연내 지급준비율도 0.25~0.5%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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