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KB도 은행권 공동 '모바일 현금 카드' 앱 참여

올해 말부터 한은이 추진하는 공동앱에서 서비스 제공 결정

삼성페이 연계·국민銀 참여로 플랫폼 활성화 동력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 전경. 사진제공=KB국민은행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 전경. 사진제공=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은행권 공동 ‘모바일 현금 카드 애플리케이션’에 참여하기로 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를 이 앱에 탑재하기로 한 데 이어 대형 은행인 KB국민은행까지 합류하면서 실물 카드 없이도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이 서비스의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자체 앱인 KB스타뱅킹을 통해 제공하고 있는 ‘KB모바일현금카드’ 서비스를 11월 종료하고 다음 달인 12월 18일부터 은행권 공동 앱인 모바일 현금 카드로 서비스를 이관한다. 지금까지 KB국민은행은 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다른 주요 은행과 달리 공동 플랫폼이 아닌 자체 앱에서만 모바일 현금 카드 기능을 제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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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관계자는 “신규 서비스를 추가하거나 변경 사항이 생길 경우 공동 앱에서 대응하는 구조가 은행 자체 앱에서 각각 대응 개발하는 것보다 빠르고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며 “고객도 앱 하나에서 여러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바일 현금 카드는 2020년 한국은행 등이 주관하는 협의체인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와 은행권이 공동 추진한 서비스다.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저렴한 직불카드 활성화를 위해 도입됐지만 제한된 가맹점과 접근성 문제로 막상 결제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은 0%대에 그치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모바일 현금 카드 기반 공동 QR코드 방식의 ATM 입출금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이용자 확장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삼성전자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삼성페이 앱을 통해서도 금융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1분기부터는 은행 공동의 ATM 입출금, 상거래 결제, 거스름돈 적립 서비스 등을 삼성페이 앱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금 입출금 서비스와 직불 결제를 지원하는 공동 앱이 활성화되면 결국 금융 소비자가 다양한 선택권을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삼성페이 연계는 물론 이번 국민은행의 공동 앱 참여로 고객 사용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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