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검찰총장이 명태균씨 관련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수사에 필요 시 추가 인력을 투입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전반적으로 수사 중으로 사건을 맡고 있는 창원지검 형사4부에서 최선을 다해 수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심 총장은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수사 인력이 부족하다’는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인원을 보강했다. 필요하면 더 추가로 투입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이건태 민주당 의원이 ‘명씨 공천 개입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질의에는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창원지검 형사4부(김호경 부장검사)는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뒤 같은 해 8월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9000여만원을 명씨에게 준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 등을 수사 중이다.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 부부와 신분을 바탕으로 김 전 의원의 공천에 관여했는지, 올해 4월 열린 22대 총선과도 연관이 있는지도 수사 대상이다. 검찰은 지난 17일 창원지검 형사4부에 대검·부산지검 소속 검사 1명씩을 추가 투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수사팀은 기존 부장검사 1명, 평검사 4명 등 5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
다만 심 총장은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등으로 이첩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심 총장은 “대검이든 중앙지검이든 특별수사본부를 꾸려서 수사해야 할 사건”이라는 정청래 법사위원장의 지적에 “창원에 주요 참고인과 관련 증거들도 있고, 창원에서 오랫동안 수사를 해왔다”며 “창원에서 수사할 수 있도록 인력이든 여러가지 충분히 지원하면서 수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