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오픈서 준우승을 차지한 여자 배드민턴 안세영이 대표팀과 별도로 입국했다. 안세영은 "할 말이 없다"는 짧은 소감만을 남기고 현장을 떠났다.
22일 안세영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뒤 배드민턴계의 부조리를 폭로해 안세영은 협회와 갈등을 빚어왔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둬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했다. 하지만 이번 귀국길에서 김학균 감독, 성지현 코치, 대표팀 동료와 함께 입국하고도 따로 움직였다.
김학균 감독이 오후 5시 35분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 고, 안세영은 오후 6시쯤 뒤이어 나왔다. 둘은 서로 다른 게이트를 이용하고 동선도 분리됐다.
안세영이 대표팀서 따로 움직인 것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안세영은 지난 13일 출국 때도 대표팀 동료들이 다 이동한 뒤 홀로 벤치에서 약 1시간을 기다렸다가 출국했다.
대회 기간에도 안세영은 경기 중 작전 타임에서도 김학균 감독 및 성지현 코치와 별도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현지 매체에서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이 코치진 및 동료와 별도로 움직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안세영은 귀국 후 대회를 마친 소감과 코치진과의 불화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딱히 할 말이 없다"는 짧은 소감만을 전하고 입을 다물었다.
이날 김학균 감독도"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며 "서로 해야 할 것들이 많으니 조금 기다려달라. 조금씩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