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일산 킨텍스의 1전시장에 들어서자 좋은 제품을 찾기 위해 각국에서 찾아온 바이어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자사의 제품을 소개하며 열변을 토하는 각 업체 담당자들도 눈에 띄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종합 수출 마케팅 프로그램 ‘수출 붐업코리아 Week’ 현장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전시회에 참여한 바이어는 제너럴모터스(GM), 파나소닉, 미주개발은행(IDB) 등 62개국 1200여 개사에 달한다.
이날 전시에 참가한 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어제 하루에만 18개국의 바이어와 20번 이상 미팅을 하며 사업 계획을 논의했다”며 “글로벌 업체들에게 기술을 알릴 기회가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킷헬스케어는 환자의 피부조직을 3D 프린팅과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재생 치료에 활용하는 디지털 헬스 기업이다.
이번 전시회는 실제 실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6일부터 시작된 수출 붐업코리아가 한 주간 현장에서 계약하거나 업무협약을 체결한 금액만 2억 3500만 달러에 달한다. 이후 이뤄질 추가 계약까지 고려하면 총 3억 달러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상승은 내수 진작에도 기여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상품 수출이 1% 증가할 경우 설비투자는 0.36%, 민간 소비는 0.07% 상승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우리 기업의 수출 성과 붐업과 더불어 지역 전시 산업과 관광·음식·숙박 등 내수에도 수출 활성화의 온기가 전파되기를 바란다”며 “세계적인 전시회와 맞먹는 한국만의 국가대표 전시회 육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