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AI 모델 10종 개발 중…글로벌 경쟁에서 도전 지속"

“카카오(035720)는 인공일반지능(AGI)을 향한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지속적인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병학 카카오 카나나알파 성과리더는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if kakao) AI 2024'의 기조세션에서 "카카오를 넘어 국내 전반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해 다양한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는 거대 언어모델(LLM) 3종, 멀티모달 언어모델(MLLM) 3종, 비주얼 생성모델 2종, 음성모델 2종을 개발하고 있다. 김 성과리더는 카나나 모델의 핵심적인 특징으로 한국어에서 탁월한 성능을 보유한 점과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로 학습해 투명성을 갖춘 점, 서비스 최적화에 맞춘 비용 효율화 등을 꼽았다. 그는 최적화된 다양한 고성능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이용자 가치를 높이고, AI 개발 생태계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3종류의 멀티모달 언어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카나나-o’는 음성 문자 시각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동시에 이해해 빠르게 결과를 생성하는 구조를 갖춰 텍스트와 오디오를 함께 생성한다. 어떤 질문을 하던 평균 1.6초의 속도로 빠른 답변을 출력한다. 카카오는 이미지와 오디오 뿐만 아니라 영상 데이터를 이해하고 이미지와 영상도 생성할 수 있는 통합 멀티모달 언어모델 구조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김 성과리더는 이미지 생성모델 ‘콜라주 바이 카나나(Kollage by kanana)’와 동영상 생성모델 ‘키네마(Kinema) 바이 카나나’도 소개했다. 키네마는 입력 이미지를 바탕으로 영상을 생성해준다. 아울러 간단한 마우스 조작만으로 카메라와 캐릭터의 움직임을 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 성과리더는 “기술의 가치는 서비스로 연결되어 이용자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해 주고, 실질적 가치를 제공해 주는 실용적인 서비스로 구현되어야 빛을 발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AI 기술 개발과 운영 과정에서 리스크를 사전에 식별하는 관리 체계인 'AI 세이프티 이니셔티브(ASI)'를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카카오 ASI는 △AI 윤리 원칙 △리스크 관리 사이클 △AI 리스크 거버넌스 등 3가지 핵심요소로 구성된다. AI와 관련한 리스크를 인간의 부주의나 실수로 발생할 수 있는 영역까지 포괄적으로 규정했다. 김경훈 AI 세이프티 리더는 "AI 시스템 이용에 따른 리스크의 발생 주체를 AI와 인간으로 구분하고 발생 주체별 리스크 특성을 반영한 평가 및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며 "타사의 AI 리스크 관리 프레임워크(체계)와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김 리더는 이어 “AI 윤리와 안전을 위해 다양한 선제적 노력을 이어온 ASI 구축을 통해 글로벌 환경에 부합하는 수준의 AI 리스크 관리 체계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AI 기술의 영향력이 빠르게 확산하고 변화의 속도가 가속화되는 환경에 맞춰 안전한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다. ASI를 통해 윤리 기준을 선도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AI를 임직원 업무에 활용하며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달 자체 개발한 'AI 버디'와 '코드 버디'를 사내 업무 시스템에 도입했다. AI 버디는 사내에 흩어진 데이터와 정보를 통합함으로써 인사, 복지 제도, 내규 등의 지식 통합과 검색 기능을 제공하고 자료 검색과 요약, 번역, 회의실 예약 등 업무 자동화 기능을 갖췄다. 코드 버디의 경우 개발자를 돕는 AI 도구로 코드 작성 및 리뷰 시 필수로 거치는 단계들을 AI가 대신해 주고 개선된 코드를 제안한다. 정규돈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카카오 내부에서도 AI가 자연스럽게 조직의 일부가 되도록 하는 것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고 이런 변화가 혁신적인 서비스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전날부터 24일까지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는 ‘AI 에이전트(비서)’에 카카오톡을 접목한 새로운 서비스 ‘카나나’를 공개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생성형 AI 기반 업무 생산성 솔루션 ‘코워커’(Koworker)를 시연하며 주목을 받았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 그래픽처리장치(GPU), 비전 AI, 머신러닝, 검색증강생성(RAG) 등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과 로봇 배송 등 첨단 기술 사례를 공유했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은 24일 ‘일상 속 AI 디바이스’를 주제로 자율주행, 로봇 배송서비스 ‘브링(BRING)’ 등 AI 기술과 실제 서비스 현황을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