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전 헌법재판소장의 퇴임으로 공석이 된 소장 직무를 문형배(58·사법연수원 18기) 재판관이 대행한다.
헌재는 24일 재판관 회의를 열고 문 재판관을 소장 권한대행으로 선출했다. 새 소장이 임명될 때까지 헌재를 이끈다.
문 재판관은 현직 재판관 중 임명 일자와 나이 기준으로 가장 선임자다. 그는 경남 하동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92년 부산지법 판사로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창원지법 진주지원장, 부산가정법원장, 부산고법 수석부장판사 등을 거쳤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2019년 4월 헌법재판관에 취임했다.
헌재는 재판 기능에 차질이 없도록 공개 변론과 사건의 성숙을 위한 내부 심리 등을 정상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14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낸 헌법소원 가처분을 받아들이면서 6인으로도 전원재판부 사건을 심리할 수 있게 됐다.
헌재는 내달 12일 이 위원장의 탄핵 심판 첫 변론을 열고, 12월 10일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감사원 간의 권한쟁의심판 사건의 공개 변론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