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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증관’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에 소나무 상징화한 ‘시간의 회복’ 선정

문체부, ‘송현동 국립문화시설’ 건립사업 추진

2025년 12월 착공, 2028년 개관 목표

‘이건희 기증관’ 조감도. 사진 제공=문체부‘이건희 기증관’ 조감도. 사진 제공=문체부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건축가협회와 함께 일반적으로 ‘이건희 기증관’으로 불리는 ‘(가칭) 송현동 국립문화시설’ 건립사업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제제합건축사사무소의 ‘시간의 회복’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문체부는 고(故) 이건희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기증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수장·전시시설인 ‘(가칭) 송현동 국립문화시설’이 2028년에 서울 종로구 송현문화공원(송현광장)에서 개관하는 것을 목표로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설계 시행은 2024년 11월이고 2025년 12월 착공 예정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10일까지 진행한 공모에서는 국내외 총 67개 팀의 작품을 접수한 가운데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심사위원회를 거쳐 당선작을 결정했다. 최종 당선작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한민국다움의 사상적 정신을 소나무와 상징적으로 연결해 다각적으로 보여준 작품, ㈜제제합건축사사무소의 ‘시간의 회복’이 선정됐다.

외부 전문가는 박진호(인하대 교수), 손진(이손 건축사사무소 대표), 양수인(삶것 건축사사무소 대표), 임재용(건축사사무소 OCA 대표), 안기현(한양대 교수), 전이서(전아키텍츠 대표), 윌리엄 호르간(미국 Grimshaw /Partner) 우준승(레스건축 대표, 예비위원) 등이다.

‘이건희 기증관’ 측면도. 사진 제공=문체부‘이건희 기증관’ 측면도. 사진 제공=문체부



당선작 ‘시간의 회복’은 경복궁과 전통 건축에서 보이는 중정형 패턴을 적용한 3개의 건물 안에 상설 전시공간 5개, 특별 전시공간 1개를 배치해 전시콘텐츠에 따라 다양한 구성을 보여줄 수 있고, 전시 공간 사이를 이동하는 관객들은 열린 사이 공간으로 자연을 다시 만나게 되는 구성도 우아하게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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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전체가 지상 3층과 지하 2층 건물로, 지하 2층에는 수장고, 기계실이, 지하 1층에는 교육영역, 기획전시공간 등이 각각 들어선다. 또 지상 1층에는 로비, 편의시설, 상설전시공간 1개, 지상 2층에는 상설전시공간 3개, 그리고 지상 3층에는 상설전시공간 1개와 전망대가 각각 예정돼 있다.

건축가에 따르면 외관은 국내산 소나무를 활용해 기억 속 소나무 언덕과 오늘날 송현문화공원과의 연결고리를 찾고 그을린 외피를 통해 오늘을 지키기 위해 감내해 온 우리의 역사를 상징한 것이라고 한다.

서울 종로구 송현문화공원 전경. 멀리 북악산이 선명하다. 사진 제공=서울시서울 종로구 송현문화공원 전경. 멀리 북악산이 선명하다. 사진 제공=서울시


송현문화공원 내 ‘이건희 기증관’ 배치도. 사진 제공=문체부송현문화공원 내 ‘이건희 기증관’ 배치도. 사진 제공=문체부


이와 함께 ▲ 2등은 ㈜제이유 건축사사무소, 허서구건축사사무소, ㈜건축사사무소 알오에이아키텍츠의 ‘미술관 길을 품다 땅의 역사 문화로 동화되다’ ▲ 3등은 이진욱건축사사무소, 건축사사무소 하, 스튜디오 음 건축사사무소의 ‘하늘, 땅 그리고 사람들의 “그 곳”’ ▲ 4등은 ㈜건축사사무소 원우건축의 ‘선의 은유 : 중첩된 풍경’ ▲ 5등은 건축사사무소닷킴㈜과 수영박 아키텍트 시아(미국)의 ‘어번 코리더(Urban Corridor) 역사와 문화를 연결하는 입체적 경계의 풍경’이 각각 선정됐다.

문체부는 11월 1일부터 28일까지 송현동 건립 현장에 수상작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최수문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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