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尹지지율, 여론조사마다 최저치…한달만에 또 20%

[한국갤럽 정기 여론조사]

尹, 올 추석 직전 취임후 최저치 '동률'

"부정이유 1위는 2주째 金여사 문제"

與 2%p 올라 30%…민주당도 30%

국민 66% "우크라 비군사적 지원만"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뒷걸음질 쳐 역대 최저치인 20%로 되돌아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빈손 회동’에 대한 실망 여론, 당정 갈등 심화에 따른 보수층의 분열이 악재가 됐다. 국정운영을 위한 최소한의 동력으로 평가되는 ‘지지율 20%’ 사수가 다시 위태로워지면서 여권의 위기감도 심화할 전망이다.






한국갤럽이 이달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20%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1%포인트 증가한 70%였다.

긍정평가 비율은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였던 올해 9월 2주차(20%)와 동일하다. 부정평가도 취임 이후 가장 높다. 윤 대통령에 대한 직무 긍정률은 지난 4월 총선 이후 7개월째 2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한 이유로는 ‘외교(27%)’가 가장 많았고 △국방·안보(9%) △결단력·추진력·뚝심(5%) △의대 정원 확대(5%)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김건희 여사 문제’가 15%로 가장 많았다. 이외 △경제·민생·물가(14%) △소통 미흡(12%)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독단적·일방적(6%) 등이 꼽혔다. 한국갤럽은 “2주 연속 김 여사 관련 문제가 경제·민생과 함께 부정평가 이유 최상위에 올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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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의 지지세가 강고했던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긍정평가 비율은 26%에 그쳤고, 부정평가는 60%에 달했다. 이외 지역에서의 긍정평가는 △부산·울산·경남 27% △서울 17% △인천·경기 18% △광주·전라 12%였다.

연령별로는 전 나이대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압도했다. 70대 이상층에서 지지율은 41%에 그쳤고, 40대와 50대에선 각각 6%, 15%였다.

본인이 국민의힘 지지층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에선 48%가 윤 대통령을 긍정평가했고, 40%가 부정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 긍정률은 각각 3%, 2%였다. 한국갤럽은 “민주당 지지층, 성향 진보층, 40대 등에서는 부정평가 비율이 90%를 웃돈다”며 “여태껏 윤 대통령을 가장 후하게 평가했던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긍·부정적 시각차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선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30%로 동일했다. 지난주와 비교해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안쪽인 2%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은 변동이 없었다. 제3지대에선 조국혁신당 6%, 개혁신당 4%, 진보당 1%를 나타냈다.

한편 북한이 군 병력을 러시아에 파병하는 등 러북 군사협력이 심화하는 가운데 응답자 중 73%는 “러북 군사협력이 위협적”이라고 답했다. “위협적이지 않다”는 응답은 21%다. 한국갤럽은 “러북 군사협력 강화에서 느끼는 위협성은 성별, 정치적 성향별, 지지 정당별 등 응답자 특성에 따른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우리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방향과 관련해선 응답자의 66%가 “의약품·식량 등 비군사적 지원만 해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었다. ‘무기 등 군사적 지원을 해야 한다’, ‘지원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은 각각 13%, 16%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2.4%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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