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00~300여 개의 새로운 희귀 유전 질환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쓰리빌리언의 인공지능(AI) 진단 기술은 8000여 종의 희귀 유전 질환을 한번에 검사할 수 있습니다.”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AI를 활용해 희귀 질환을 유발하는 많은 유전 변이를 한번에 해석하는 기술이 강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쓰리빌리언은 국내 최초 AI 희귀 유전 질환 진단 검사 기업이다. 쓰리빌리언은 다음 달 14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공모 주식은 320만 주로 최대 208억 원을 조달한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금 대표는 상장 이후 목표로 크게 두 가지를 제시했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과 희귀 질환 치료제 개발이다. 그는 “난청을 유발하는 유전 질환만 870여 개”라며 “사람이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없다”며 AI 진단 기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희귀 질환 진단에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6년, 비용은 3억 원이 든다. 금 대표는 “환자 1명당 10만 개 유전 변이 해석에 280만 번의 연산이 필요해 사람만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쓰리빌리언은 10만 개 유전 변이를 5분 이내에 해석하고 정확도도 99.4%에 이른다. 금 대표는 “기존의 패널 검사로는 의심 부위만 선별적으로 검사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불가능하다”며 “쓰리빌리언 기술은 2만 개 유전자를 모두 검사해 8000여 종의 희귀 유전 질환을 한꺼번에 검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쓰리빌리언은 60개국, 400개 이상 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노벨상을 수상한 구글딥마인드의 병원성 예측 모델인 ‘알파미스센스’ 대비 우월한 성능을 검증받았다고 강조했다.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서비스도 강조했다. 쓰리빌리언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진단 실패 시 재분석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금 대표는 상장 후 중장기적 목표로 희귀 유전 질환 치료제 개발을 꼽았다. 희귀 유전 질환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치료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 FDA 승인 약물 중 희귀 의약품이 30%가 넘고 글로벌 제약사들의 희귀 질환 치료제 매출이 20%가 넘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전체 변이 해석의 강점은 곧 신약 개발 경쟁력과 연결된다”며 “상장 후 2년 이내 신규 타깃 초기 전 임상 검증을 10건 이상 완료하고 제약사에 2건 이상 라이선스 아웃하는 것이 1차 목표”라는 포부를 밝혔다.
금 대표는 쓰리빌리언의 손익분기점(BEP)은 매출 200억 원을 올리는 예상 시점인 2년 후로 예상했다. 금 대표는 “올해 4분기 매출은 20억 이상으로 예상한다”며 “고객의 재구매율이 80%에 육박해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쓰리빌리언은 지난해 전년 대비 3배 이상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