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추첨제 물량 1000가구 넘어…더 핫해진 ‘서울원 아이파크’

전용 85㎡이상 중대형 60% 달해

청약 불리한 1주택자 대거 몰릴듯

분상제 적용 안돼 분양가가 변수

서울원 아이파크 투시도. 사진 제공=HDC현대산업개발서울원 아이파크 투시도. 사진 제공=HDC현대산업개발




올 하반기 서울 강북 분양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노원구 월계동 ‘서울원 아이파크’의 추첨제 당첨 물량이 1000가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가점이 높은 순이 아닌 추첨제로 100%를 뽑는 전용 85㎡ 이상 중대형 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청약가점이 낮은 수요자나 1주택자들이 대거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18일 분양에 나서는 서울원 아이파크의 일반분양 물량은 1856가구이며 이 중 청약가점이 아닌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 물량은 1000가구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에서 추첨제 물량만 1000가구 넘게 나오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서울원 아이파크의 경우 전용 85㎡ 이상 중대형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일반분양 1856가구 중 전용 85㎡ 이상이 1068가구(58%)나 된다. 비규제지역인 노원구에서 전용 85㎡ 이상은 100% 추첨제로만 입주자를 선정한다. 전용 85㎡ 이하는 청약가점으로 40%, 추첨제로 60%를 뽑는다. 전용 85㎡ 이하의 경우 보통 특별공급 물량이 50%, 85㎡ 이상은 13%가량 배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나머지 일반공급에서 총 추첨제 물량은 1160여 가구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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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추첨제 물량이 많으면 청약가점이 낮아도 당첨을 기대하고 지원할 수 있다”며 “특히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를 원하는 1주택자들이 추첨제를 노리고 청약통장을 대거 던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추첨제 물량은 무주택자에게 75%를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 25%는 우선 추첨에서 탈락한 무주택자와 1주택자가 경쟁하게 되는데 추첨제 물량이 많을수록 1주택자도 당첨 기대를 더 걸어볼 수 있다.

이 단지는 미래 가치도 기대돼 시장에서 관심이 크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운대역세권 물류용지를 개발해 공급하는 이 단지 주변에는 호텔·쇼핑몰·오피스 등이 함께 들어서며 서울 지하철 1호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광운대역이 바로 코앞에 있다.

다만 분양가가 변수다. 분양가상한제 지역이 아니라 전용 84㎡의 경우 분양가가 14억~15억 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 7월 분양한 성북구 장위동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는 동일 평형이 최고 12억 원이었는데 이보다 비쌀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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