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군의 주력 K9A1 자주포 모습. 사진 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내수와 수출 동반 성장에 성공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2조 6312억 원, 영업이익 4772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457%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가 평균 추정치인 3410억 원을 40%나 웃돌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9월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인적분할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은 소폭 줄었으나 방산 부문의 견고한 수익성으로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방산 부문에서만 439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전사 실적 호조세를 주도했다. 매출은 1조 65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 715%씩 증가했다. 2분기부터 본격화된 폴란드 K9과 천무의 수출이 3분기에도 이어진 데다 국내 사업도 본격적으로 양산이 시작되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항공 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4779억 원을 기록했지만, RSP(Risk and Revenue Sharing Program) 방식으로 개발에 참여한 GTF엔진 손실 반영으로 6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RSP는 원제작사의 리스크까지 참여 지분만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자회사인 한화시스템(272210)은 매출 6392억 원, 영업이익 570억 원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 투자한 쎄트렉아이는 3분기 매출 437억 원, 영업이익 8억원을 달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4분기에도 폴란드 등 해외 수출과 국내 물량 확대가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방산 부문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내수는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수출 주도형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