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서울 아파트 매매 3개월 연속 감소…‘악성 미분양’은 늘어

■국토부 ‘9월 주택통계’

전월비 34.9% 줄어 4951건

은행대출 조이자 상급지 ‘위축’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서울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뉴스1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서울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뉴스1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3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내 집 마련 열기에 소진되던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물량도 다시 적체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5만 1267건으로, 전월 대비 15.5%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2만 5829건으로 21.2% 줄었고, 지방은 2만 5438건으로 8.7% 뒷걸음질쳤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3만 9263건으로 17.9% 감소하면서 전체 주택 매매거래량을 끌어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951건으로 전월 대비 34.9% 급감했다. 이는 지난 4월(4840건)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거래 절벽기였던 올해 초까지만 해도 월간 2500여 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정책대출 효과에 힘입어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난 7월 9618건까지 증가했다. 이후 정부의 대출규제가 본격화된 8월부터 7609건으로 꺾이기 시작한 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가 시작된 9월에는 5000건을 밑돌았다. 부동산 업계의 한 전문가는 “정책대출 대상 주택이 많은 서울 외곽보다 은행 대출에 의지해야 하는 상급지의 거래가 대폭 줄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한편 지난달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19만 146건으로 전월 대비 9.2% 감소했다. 전세 거래량이 전월 대비 7.5% 줄었고, 월세 거래량도 10.5% 감소했다. 올해 1~9월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7.4%로 전년 동기간 대비 2.3%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미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