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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일 뉴욕 증시 급등… 엔비디아 시총 1위 탈환 [데일리국제금융시장]


미국 대선 당일 뉴욕 증시는 강세로 마감했다. 전날 시장은 보합권에서 약세를 보이며 관망하는 모습이었으나 막상 투표가 이뤄지자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는 평가다.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5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2% 오른 4만2221.88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3% 상승한 5782.76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43% 오른 1만8439.1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소폭 하락하는 등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시장이 하루만에 적극적인 매수세로 돌아섰다. 테크주 상승세가 거셌다. 엔비디아는 2.84% 상승하며 0.65% 오르는 데 그친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TSMC가 2.19%, 마이크론이 3.7%, 인텔이 3.55%, 오르는 등 주요 반도체 주가도 힘을 받았다. 전날 호실적을 내놓은 팔란티어는 23%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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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주로 꼽히는 테슬라는 장중 4% 이상 오르며 3.54% 상승 마감했다. 다만 트럼프가 최대 주주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은 한때 15%까지 오르다 1% 하락 마감했다.

대선 여론조사가 박빙으로 흐르고, 아직 투표가 진행 중인 와중 시장이 섣부른 판단을 보류한 셈이다. 투표가 이뤄지며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 됐으나, 본격적인 시장 방향성은 개표 후인 내일에야 결정될 전망이다. 카슨스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 전략가는 "워싱턴을 둘러싼 잠재적 불확실성에 대비한 헤지 작업이 있었고 그중 일부는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대선 향방과 관계 없이 미국 경제는 탄탄해 보인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6.0으로 4개월 연속 확장세라고 밝혔다. 10월 S&P 글로벌 서비스업 PMI 지수 또한 55.0으로 예비치 55.3보다는 낮았으나 여전히 확장 국면이다.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6.78% 하락한 20.49였다.

금리 전망도 큰 변동이 없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은 11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을 2.5%, 0.25%포인트 인하 확률을 97.5%로 봤다. 0.25%포인트 인하를 전망하는 기조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UBS글로벌의 솔리타 마르첼리 미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주식은 여전히 매력적이고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인공지능(AI) 테마의 구조적 지원과 낮은 금리가 시장을 뒷받침될 것"이라며 "시장 동력은 선거 승패와 관계 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73% 오른 배럴당 71.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1월 인도분은 0.60% 오른 배럴당 75.53달러를 기록했다.


실리콘밸리=윤민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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