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에이치이엠파마(376270)가 상장 첫날 주가가 급락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치이엠파마는 공모가인 2만 3000원보다 6600원(28.7%) 하락한 1만 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직전에는 29.74% 하락한 1만 616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상장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된 데다 투자자들이 단기 투자에 집중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며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창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을 보면 상장 기업 가치가 다소 높게 측정된 측면이 있어 보인다”며 “투자자들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감소하는 것을 보면 투자의 형태가 단기 투자에 집중되는 모습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장내 미생물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몸 안에 사는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의 합성어로 인체 내 세균·바이러스 등 각종 미생물과 유전 정보를 의미한다. 인체 마이크로바이옴은 대부분 장 등 소화기관에 서식하고 신진대사와 소화능력·면역력 등에 영향을 미쳐 ‘제2의 게놈’으로도 불린다. 에이치이엠파마는 독자 특허기술인 PMAS(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시뮬레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과 LBP(생균치료제) 디스커버리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다.
앞서 에이치이엠파마는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22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흥행에 힘입어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1만 9000원)을 초과한 2만 3000원으로 확정했다. 이후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는 경쟁률 672.17대 1을 기록했고 증거금으로는 2조 6900억 원을 모았다.
에이치이엠파마는 헬스케어 기업 글로벌 암웨이와 20년 독점적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일본 등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와 신사업 확대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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