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충북 5개 산단, ‘기회발전특구’ 확정…저발전지역 기업유치 촉진

4개 시·군 5개 산업단지 약 110만평, 총 4조4000억 원 투자

정부가 새롭게 지정한 충북 4개 기회발전특구 개요. 사진제공=충북도정부가 새롭게 지정한 충북 4개 기회발전특구 개요. 사진제공=충북도




충북도는 4개 시·군 5개 산업단지 약 109만6500평이 기회발전특구로 최종 확정됐다고 6일 밝혔다.



정부는 6일 춘천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에서 전국 기회발전특구를 확정·발표했다.

도는 주력산업인 첨단반도체, 융합바이오, 미래모빌리티소재부품 산업을 중심으로 관련 산업의 고도화를 이루고 지역주도의 균형발전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추진했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에 대규모 투자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지방 정부가 자율적으로 설계·운영하고 중앙정부는 세제·규제 특례 등을 측면 지원하는 제도다. 현 정부는 이번 6개 시·도를 포함 비수도권 14개 시·도마다 각각 지정을 완료했다.

도는 지난해 9월부터 11개 시·군을 순회하며 지역 현실에 맞는 기업수요 발굴 등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고 중앙정부 정책과 연계해 대규모 기업유치 및 도내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소멸위기 지역을 우선 고려한 기회발전특구 계획 수립에 노력해 왔다.

이로써 1차로 발굴된 4개 시·군(제천시, 보은군, 진천군, 음성군)에 첨단반도체, 융합바이오, 미래모빌리티소재부품인 道 주력산업을 대상으로 인근 시·군과의 상생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전체 200만 평 중 약 109만6500평을 확정했다.

제천지구는 기조성된 제천 2산업단지와 신규 조성 예정인 제천 4산업단지에 90만33.6㎡(약 27만2300평) 규모로 융합바이오와 미래모빌리티소재부품산업의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인근 지역과는 충주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 관련 회원사 33개 사, 제천 일진글로벌 등 21개 사가 있어 모빌리티산업 생태계가 잘 형성되어 있다.



또한 제천 바이오헬스(천연물) 산업을 특성화 산업으로 지정하고 향후 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단과 단양의 푸드산업, 괴산의 유기농산업과 함께 융합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충주↔제천↔단양↔괴산 간 자동차 부품, 바이오 관련 산업을 연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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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지구는 기존 반도체 가스 연관업체를 중심으로 보은 3산업단지에 84만9329㎡(약 25만6900평) 규모로 첨단반도체 연관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반도체 산업은 청주 SK하이닉스 중심으로 괴산 후공정, 보은 반도체 특수가스 기업과 수요-공급 측면에서 연계 가능하며 증평산단에 반도체 최적 공정 성능평가지원센터를 활용한 기술 지원 등 상생협력을 통해 보은↔괴산↔증평↔청주 간 첨단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진천지구는 청주 오창 소재의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 및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연계할 수 있도록 신규로 조성하는 진천메가폴리스 산업단지에 146만4㎡(약 44만1600평) 규모로 특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인근 청주 LG엔솔,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 소재 및 완제품 기업을 중심으로 수요-공급 측면에서 연계가 가능하며 음성의 전기차 배터리 이차사용 기술지원센터 등 모빌리티 인프라를 활용한 산업육성 가능하기에 청주↔진천↔음성 간 미래모빌리티 소재부품 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음성지구는 시스템 반도체와 차세대 전력반도체의 육성 거점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상우산업단지를 확장하여 41만5619.6㎡(약 12만5700 평)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음성은 청주와 함께 파운드리 기업 중심의 반도체 중부권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후공정 분야에 특화되어 있는 괴산 네패스 등과 첨단반도체 산업벨트 구축이 가능하여 청주↔괴산↔음성 간 상생협력이 가능하다.

충북형 기회발전특구는 △산업별 지역 맞춤형 지원을 통한 생태계 강화 및 주력산업 고도화 △저발전지역 투자유치 강화로 도내 시·군 균형발전 실현 △지역인재 육성과 정착지원으로 인구 유출 방지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 △근로환경과 정주여건 개선으로 인구 유입 및 근로 만족 상승 등 4대 핵심 전략으로 추진했다.

도는 이러한 전략으로 지정된 기회발전특구를 통해 4개 지역과 인근 시·군 간의 상생발전 및 산업 클러스터 형성을 통해 산업, 경제, 인구 유입 등의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잔여 면적에 대해서는 2025년 추가 지정을 목표로 첨단전략산업뿐만 아니라 정주여건 개선 및 지역 소비로 연결될 수 있는 서비스산업(관광, 체험 등) 분야로 확대해 2차 수요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지역 환경에 따라 기업투자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데 이번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계기로 북부권과 동남권에 더 많은 투자의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주=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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