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스티브 므누신 리버티 스트래티지 캐피털 설립자가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세금 인하, 제재 등 기존 경제 기조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므누신 전 장관은 7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이런 항목들이 공화당 의제에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금 감면은 "트럼프 프로그램의 상징적인 부분"이라며 "감세 법안이 의회에서 쉽게 통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공화당이 하원까지 장악한다면 그렇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가 첫 번째 임기동안 여러 품목에 대해 시행한 것처럼 관세도 의제에 포함될 것으로 봤다. 므누신 전 장관은 "관세는 거래 상대방, 특히 중국이 맺은 모든 합의를 이행하도록 하기 위해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란과 러시아 같은 적대국들이 다시 제재를 받을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트럼프는 지난 2019년 이란의 석유생산업체들이 혁명수비대 소유라는 이유로 제재를 가했다. 므누신 전 장관은 "이란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매우 충격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이란의 경우 현재 수 백만 배럴의 석유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는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외에도 트럼프가 급격한 재정적자 지출 같은 다른 문제들도 다룰 것으로 예상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에서 공식적인 역할을 맡지는 않겠지만 외부에서 기꺼이 일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17년 12월 시행된 트럼프의 세법 패키지의 주요 내용이 내년 만료될 예정인 가운데 공화당이 트럼프 취임 100일 안에 주요한 입법 성과를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는 집권 1기에 2025년까지 한시적으로 소득세율을 낮추고 대기업 법인세율을 21%로 인하했는데 이 감세를 영구화하겠다고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