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리츠운용사인 코람코자산신탁과 이랜드리테일이 함께 설립한 상장리츠 이리츠코크렙(088260)이 '강남e스퀘어' 매입 검토를 중단한다. 매수 소식에 주가가 급락하자 주주 달래기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리츠코크렙은 8일 회사 홈페이지에 "최근 상장리츠 증자에 대한 피로감 등으로 인해 신규 자산 편입이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강남e스퀘어(점프밀라노) 매입 검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1일께 이리츠코크렙이 모회사 이랜드리테일로부터 강남e스퀘어 건물을 1900억 원에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매입 가격이 기대보다 비싸다는 여론에 더해 자금 조달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할 경우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이 소식이 주가에 선반영되면서 이리츠코크렙의 주가는 지난달 21일 종가 기준 5070원에서 이날 오후 3시 22분 기준 4240원으로 16% 하락했다.
이리츠코크렙은 "매입 조건과 시기, 최종 매입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 별도 공시를 하겠다"고 공지했다가 결국 매입 검토를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 측면을 고려해 가능한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