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잇따른 불법적 탄도미사일 도발에 군이 탄도미사일 실사격 훈련으로 대응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이 핵 공격에 나선다면 한미 핵 기반 안보동맹에 기반해 즉각적인 핵 타격이 이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8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전날 서해상에서 지대지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 모 부대가 충남 안흥 지역 사격장에서 현무-2 계열 탄도미사일을 1발 발사했으며 미사일은 약 200㎞를 비행해 남쪽의 해상 표적에 명중했다.
이번 훈련은 적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가정한 가운데 군의 현무 지대지미사일로 적 도발 원점을 정밀 타격하는 절차로 진행됐다. 합참은 “이번 실사격 훈련을 통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적의 도발 원점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을 발사한 데 이어 이달 5일 초대형 방사포(KN-25)로 추정되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발사하는 등 탄도미사일 도발을 연속 감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은이 한국에 대한 핵 공격 감행을 결정한다면 매우 비이성적 행동"이라며 "한미 핵 기반 안보동맹에 기반해 즉각적인 핵 타격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서는 "파병에 대한 반대 급부로 러시아가 북한에 민감한 고급 군사기술을 제공할 수 있고, 우크라이나 현대전 경험을 100만명 이상의 북한군에 적용한다면 이는 대한민국 안보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해병대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6일부터 사흘간 서북도서 방어훈련을 실시했다. 서북도서 방어훈련은 백령도와 연평도 등 도서 지역을 지키기 위해 해병대가 수행하고 있다.
2024년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시행된 이번 훈련에 해병대와 육해공군 병력 6600여 명, 함정 10여 척, 항공기 35대가 참여했다. 군은 적 무인기 및 화력 도발 대응, 적 격멸, 중요 시설 대테러 훈련 등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