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친애하는 한강님 나와주세요” 내달 노벨상 시상식, 우리말로 호명

수상자 모국어로 작가 소개·강연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10월 17일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10월 17일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다음달 10일(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에서 한국인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게 될 소설가 한강이 한국어로 호명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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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문학계에 따르면 노벨문학상 선정 기관인 스웨덴 한림원의 위원 한 명이 시상에 앞서 스웨덴어로 한강을 소개할 때 관례대로 한강을 무대로 맞이하는 마지막 문장을 한국어로 말할 예정이다. 2022년 시상식에선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를 맞이하며 프랑스어로 “친애하는(Chere) 아니 에르노, 국왕 폐하로부터 노벨 문학상을 받기 위해 앞으로 나서주실 것을 요청하며 스웨덴 한림원의 따뜻한 축하를 전합니다”라고 말했다. 한강은 다음달 7일 스웨덴서 열리는 수상자 공식 강연도 우리말로 할 예정이다.

해마다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에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시상하는 평화상을 제외한 5개 부문 시상이 이뤄진다. 스웨덴 왕립과학원(물리·화학·경제학상), 스웨덴 한림원(문학상),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생리의학) 등 부문별 선정기관 위원이 각각 5분 안팎의 시상 연설을 하고 나서, 스웨덴 국왕이 상을 수여한다.

다만 문학상 수상자는 시상식에서는 연설하지 않고 별도의 강연을 통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수상 소감뿐아니라 문학과 삶에 대한 통찰을 전한다. 세계적으로 문학성을 인정받은 노벨 문학상 수상자들이 고르고 고른 언어로 들려주는 강연문은 크게 주목받으며 이후 서적으로 출간되기도 한다. 스웨덴 한림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강은 다음달 7일 한국어로 강연하며 영어와 스웨덴어 번역이 제공된다.


최수문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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