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시장에 차별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편리하고 쾌적한 업무환경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더 나은 오피스로 이동하는 ‘FTQ(Flight to Quality)’ 수요도 두드러진다. 이에 랜드마크로서 상징성까지 갖춘 프라임 오피스들이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플라이트 투 퀄리티(FTQ, Flight to Quality)’는 높은 등급 자산으로의 이전을 추구하는 현상을 말한다. 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의 글로벌리서치팀은 ‘2025 글로벌 시장 전망’ 리포트를 통해 “기업들이 인재 유치를 위해 뛰어난 스펙을 가진 오피스를 더욱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국내 오피스 임차 수요는 이전 사무실보다 좋은 사무실로 이전하는 ‘업그레이드(FTQ) 이전’ 경향이 뚜렷하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업체 CBRE가 발표한 ‘2023 한국 오피스 임차인 설문조사’ 자료에 따르면, 3분기 누적 임대차 거래의 75%를 업그레이드 이전이 차지한 반면 다운그레이드 이전은 6%에 불과했다.
FTQ 수요는 고스란히 ‘프라임 오피스’로 향하고 있다. 프라임 오피스는 주요 입지에 위치한 대형 오피스 군을 일컫는 말이다. 최소 연면적 약 3만㎡ 이상의 규모를 요구하는 만큼, 부대시설과 보안 등이 뛰어나고 랜드마크로서의 상징성도 높다. 종로의 GFC, 강남의 그랜드센트럴, 여의도의 파크원 등이 대표적인 프라임 오피스로 꼽힌다.
높은 임대료를 지불하면서 서울에서 노후한 오피스를 임차하는 것 보다, 서울 외곽의 신형 프라임 오피스를 선택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인터파크, 11번가 등 대형 이커머스 기업들도 판교, 광명 등 탈 서울을 이어가는 추세다.
인천도 서구 청라국제도시를 중심으로 기업들의 입주가 이어지고 있다. 우선 하나금융그룹이 청라국제도시로 본사를 이전한다. 로봇랜드 관련 기업과 청라의료복합타운과 이로 인한 메디컬클러스터 개발 계획도 추진중이라 관련 기업들이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소와 하버드의대(MGH) 연구소도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직장인들이 팬데믹을 통해 재택근무를 경험하게 되면서, 쾌적하고 편리한 근무 환경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며, “반면 도심 내 프라임 오피스는 공급이 한정적이고 임대료도 치솟고 있는 만큼, 수도권 일대의 새로운 프라임 오피스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청라국제도시의 새로운 프라임 오피스 ‘청라 파이낸스센터’가 화제다. 청라 파이낸스센터는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동 일원에 건설된 프라임 오피스다. 지하 5층 지상 22층 규모로 조성되는 트윈타워로서, 지난해 7월 준공한 타워Ⅰ(5만1038㎡)에 이어 타워Ⅱ(4만9066㎡)가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현재 Ⅰ,Ⅱ 모두 임차 기업을 모집중이다.
전체 규모는 연면적 10만㎡로 프라임급(연면적 3만㎡)의 기준을 한참 초월하는 수준이다. 압도적인 규모와 청라국제도시 최초의 프라임 오피스라는 상징성 면에서 청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시설이다.
입지도 매력적이다. 서울 7호선 연장선(예정) 국제업무단지역(예정)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도 가까워 쾌적한 위치다. 제3연륙교(예정)도 가까워 인천국제공항 접근성도 뛰어날 전망이다.
설계도 우수하다. 모듈형 설계를 채택한 청라 파이낸스센터는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공간을 구성할 수 있다. 여기에 총 9대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한편, 공용 회의실, 카페테리아, 미팅룸, 라운지 등 다양한 공용시설을 갖춰 이용에 편의를 더했다.
BS산업 관계자는 “서울 출퇴근은 물론 해외 출장과 수도권 이동까지 편리한 청라의 핵심 입지에, 최초로 공급되는 프라임급 오피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새 사옥을 찾는 인천·경기 일대 기업은 물론 탈서울 이전 수요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청라 파이낸스센터 홍보갤러리는 타워Ⅰ동 4층에 운영되고 있으며, 22층에는 샘플오피스가 마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