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올해 분쉬의학상에 '췌장암 수술 대가' 장진영 서울의대 교수

췌장·담도 종양 수술 3000건 최다 기록 보유

췌장암에서 선행항암요법 후 수술 효과 입증

젊은의학자상에 고준영 이사·최기홍 교수 선정

제34회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된 장진영 서울의대 교수. 사진 제공=대한의학회제34회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된 장진영 서울의대 교수. 사진 제공=대한의학회




대한의학회는 제34회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자로 장진영 서울대 의과대학 외과학 교수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대한의학회가 주관하고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후원하는 분쉬의학상은 한국 의학계의 학술발전을 도모하고 의학 분야에서 한국과 독일의 우호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1990년 제정된 상이다. 조선 고종의 주치의이자 국내 최초 독일인 의사인 '리하르트 분쉬(Richard Wunsch)' 박사의 이름에서 따왔다. 20년 이상 의료 또는 연구에 종사하고 국내 의학 발전에 힘쓴 공로가 인정되는 의학자에게는 본상을, 학술 가치와 공헌도가 인정되는 우수한 논문을 발표한 40세 이하 의학자에게는 젊은의학자상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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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교수는 난치암의 대표격인 췌장암과 담도암 수술을 개량·표준화하고 글로벌 치료 가이드라인 제정에 참여해 국내 췌장암 치료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 받았다. 그는 지난 24년간 약 3000건의 췌장·담도 종양 수술을 집도해 세계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진행성 췌장암에서 기존 표준 치료법인 수술 후 항암치료보다 선행항암치료 후 수술을 진행할 경우 완치율과 생존율이 40% 이상 높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분쉬의학상 젊은의학자상 기초 부문에는 고준영 이노크라스 이사가, 젊은의학자상 임상 부문에는 최기홍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각각 선정됐다. 고 이사는 수술이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의 1차 요법으로 레고페라닙과 면역항암제 니볼루맙 병용투여가 효과적임을 밝혔다.

최 교수는 관상동맥 중재 시술 시 초음파 등으로 혈관 내 단면적을 촬영하면 전반적인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서울성모병원 플랜티 컨벤션에서 열린다.


안경진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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