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로 레이싱(TORO RACING Powered by MCG) 소속으로 마카오 GP의 메인 이벤트 중 하나인 FIA GT 월드컵(FIA GT World Cup)에 참가한 라파엘 마르시엘로(Raffaele Marciello, #1)가 퀄리파이케이션 레이스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라파엘 마르시엘로의 활약은 전날(15일) 진행된 예선부터 시작됐다. 6.12km 길이의 마카오 기아 스트릿 서킷(Circuito da Guia)에 M4 GT3 레이스카와 함께 진입한 라파엘 마르시엘로는 크고 작은 사고가 연이어 펼쳐지는 ‘혼란 속’에서 2분 16초 509의 기록으로 예선 1위에 올랐다.
그러나 결승 레이스는 라파엘 마르시엘로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실제 결승 시작과 함께 선두를 지키는 듯 했지만 이내 두 번째 그리드에서 시작한 드리스 반투르(Dries Vanthoor, #32)에게 순위를 내줬다. 특히 직전 구간에서 추월을 당하며 ‘경기 페이스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그 사이 중상위권은 안토니오 푸코(Antonio Fuoco, #63)과 마로 앙헬(Maro Engel, #130) 등 마카오 그랑프리에서 수 많은 경험을 쌓아 올린 베테랑들이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며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몇몇 선수들은 경쟁으로 인해 방호벽을 스치듯 달리기도 했다.
2위로 밀린 라파엘 마르시엘로는 다시 페이스를 끌어 올리며 선두를 압박했고, 결국 오프닝 중에 다시 선두를 되찾아 수 많른 GT3 레이스카를 이끌며 차분히 ‘포디엄 정상’을 향한 행진을 이어갔고, 상위권 역시 비교적 차분한 모습으로 퀄리파이케이션 레이스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이러한 모습 덕에 모든 선수들이 예선에서 터져 나왔던 크고 작은 사고 없이 주어진 12랩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었다. 그리고 라파엘 마르시엘로가 총 기록 27분 38초 981로 가장 먼저 12랩을 완주했고 이어 드리스 반투르, 안토니오 푸코가 각각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를 마친 라파엘 마르시엘로는 인터뷰를 통해 “오프닝 랩 1번 코너에서 선두를 내주며 위기가 있었으나 이내 원래의 자리를 되찾았다”라며 “이후의 레이스는 ‘1위’라는 자리를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고, (타이어) 그립 문제로 인해 경기 내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설명햇다.
마카오 그랑프리의 특별한 ‘GT 레이스’ 중 하나인 FIA GT 월드컵의 최종 승자를 결정하는 결승 레이스는 17일 오후 12시 25분, 총 16랩에 걸친 스프린트 레이스로 치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