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다음달 20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이행한 기업을 대상으로 ‘코리아 밸류업 지수’ 특별 편입(리밸런싱)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다음달 6일까지 공시를 이행한 기업들에 한해 신규 편입 심사를 거쳐 최종 편입기업을 발표할 계획이다. 단, 이번 리밸런싱은 기존 종목의 편출 없이 편입만 이뤄진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9월 지수 발표 이후 밸류업 공시를 이행했거나, 연내 공시를 계획 중인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지수개발 목적에 부합할 수 있도록 이들 기업에 대한 조기 지수편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밸류업 공시를 이행한 기업은 총 32개사, 연내 본공시를 예고한 기업 수는 15개사다. 특별 편입종목 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소한도로 실시할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향후 심사 대상의 규모와 추이를 고려해 종목 수를 확정할 것”이라며 “밸류업 정책목적 조기 달성을 위한 특별 변경임을 감안해 많은 수의 기업을 편입하기보다는 연계상품 운용에 불편함이 없는 범위 내에서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이번 리밸런싱에서는 종목 편출 대상은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 기존 구성 종목의 조기 편출로 인해 기업과 투자자에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을 막기 위해서다. 편출은 내년 6월 정기변경 때 시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밸류업지수 구성종목은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100개를 초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