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리움미술관 아이디어뮤지엄 '사이 어딘가에' 개최

샤넬컬처펀드 후원 중장기 프로젝트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은 오는 21~30일 리움미술관에서 퍼블릭 프로그램 아이디어 뮤지엄 ‘사이 어딘가에’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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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컬처 펀드(CHANEL Culture Fund)의 후원을 받아 지난해부터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아이디어(Idea)라는 단어를 통해 미술관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인 포용성(Inclusivity), 다양성(Diversity), 평등(Equality), 접근성(Access)을 예술로 풀어내는 프로젝트다.전지구적 위기에 대응하고, 동시대 미술관의 역할을 선도하기 위해 매해 새로운 주제를 설정하고 학제 간 연구기반의 강연, 대담,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게 특징이다. 지난 2023년에는 ‘기후위기와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인간중심적 사고를 성찰했으며, 작가 토마스 사라세노와 ‘에어로센 서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올해 열리는 ‘사이 어딘가에’는 ‘젠더와 다양성’을 키워드로 타자와 함께 하기, 젠더적 전환·유동적 정체성, 기존 서사의 해체와 재구성, 다종 간 공생을 위한 생태적 사유와 실천에 주목하는 강연, 토크, 필름 스크리닝, 퍼포먼스 등 19개 프로그램을 페스티벌 형식으로 개최한다. 특히 올해는 강연자와 토론자가 심층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구성을 통해 각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기획했다. 또 동시대 예술의 확장을 시도해 온 ‘옵/신 페스티벌’과 공동기획하여 젠더와 다양성의 근간인 ‘신체성’을 탐구하는 퍼포먼스와 워크숍을 선보인다. 강연 시리즈에서는 한·영 동시통역 외에 문자 통역, 수어 통역을 마련하여 접근성을 더욱 강화했다.

기조강연에서는 시인 김혜순은 ‘희’와 무용수이자 안무가인 세실리아 벵골레아의 퍼포먼스 및 영상 ‘베스티에르’를 상영한다. 젠더적 전환, 유동적 정체성을 주제로 하는 강연, 스크리닝, 퍼포먼스도 만날 수 있다. 그밖에 젠더학 교수 멜 Y. 첸의 제국주의와 식민주의가 인종, 장애, 화학 물질과의 관계에 미친 영향을 탐구하는 강연, 작가이자 철학자, 큐레이터로 활동하는 폴 B. 프레시아도의 ‘올란도, 나의 정치적 자서전’ 필름 스크리닝, 안무가이자 무용수인 안젤라 고의 ‘토털’ 퍼포먼스로 전통적 구분과 정체성의 경계를 해체하는 시도를 선보인다. 미술사가 김홍희, 킴벌리 핀더 예일대학교 미술대학장, 시각 미술가 우 창 등은 강연을 통해 동시대 현안을 둘러싼 사유와 논의를 제안한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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