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사모펀드 인수후 고배당주 변모…"현금 빼먹기 급급" 비판도 [시그널]

IMM 인수한 한샘, 파격 분기배당

MBK 품떠난 코웨이 배당성향 뚝





사모펀드(PEF) 품에 안긴 국내 상장사 중 고배당주로 변모한 회사들이 최근 증시에서 주목 받고 있다. PEF의 고배당 성향은 주가 상승에 도움을 준다는 긍정론이 많지만 회사의 중장기적 미래보다 현금을 빼먹는 데만 관심을 갖는다는 비판도 함께 나온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한샘(009240)은 올해 3분기 분기 배당금을 보통주 1주당 6200원으로 결정했다. 시가 배당률은 10.9%에 달한다. 최근 서울 상암동 본사 사옥을 3200억 원에 매각 완료한 뒤 보유 현금액이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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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은 2022년 초 IMM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된 뒤부터 분기 배당 정책을 시작했다. 한샘의 이 같은 적극적인 주주 환원책이 다시 주목 받으면서 회사는 최근 다소 부진한 실적에도 주가가 우상향하고 있다.

2018년 한앤컴퍼니에 인수된 케이카(381970)도 배당을 늘리는 곳이다. 2021년 첫 연간 배당(주당 750원)을 지급한 뒤 2022년부터는 분기 배당 정책도 도입했다. 올해는 배당금 총액이 1000원대로 더 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대로 사모펀드 품을 떠난 기업이 배당을 줄인 사례도 있다. 2018년까지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였던 코웨이(021240)는 그해 당기순익 대비 배당 총액 비율인 배당성향이 70%를 넘었다. 그러나 넷마블(251270)로 넘어간 뒤 20% 안팎으로 뚝 떨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배당이 늘면 주가에는 당연히 좋은 영향을 미친다”면서도 “회사의 중장기 성장을 위해서는 연구개발(R&D)이나 좋은 인력에 대한 투자가 필수인 만큼 균형 있는 배당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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