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삼호가 생산한 ‘골리앗 크레인’과 ‘더블 트롤리 컨테이너 크레인’ 2종이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선도 성과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
20일 HD현대삼호에 따르면 골리앗 크레인은 선박 건조 시 제원에 따라 최대 1600톤에 달하는 중량의 대형 블록과 엔진 등을 탑재하는 데 사용하는 대형 크레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인도 등 해외 대형 조선소에 잇따라 납품하며 품질을 인정받았다. 골리앗 크레인을 설계부터 제작, 운송 및 설치 시운전까지 일괄 수행할 수 있는 업체는 국내에서 HD현대삼호가 유일하다.
더블 트롤리 컨테이너 크레인은 항만에 설치돼 컨테이너를 옮기는 데 특화된 대형 크레인이다. 무인 자동화 원격 운전 기능이 탑재돼 스마트 항만 구축을 위한 필수 장비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최초 완전자동화 항만으로 구축된 부산신항의 핵심 설비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등 해외에도 활발히 수출되고 있다.
이 같은 HD삼호의 기술력은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세계일류상품 인증서 수여식’에서 ‘골리앗 크레인’과 ‘더블 트롤리 컨테이너 크레인’이 신규 인증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
앞서 선정됐던 △초대형 컨테이너선(2007년) △원유 운반선(2007년) △자동차 운반선(2014년) △LNG 운반선(2015년) △대형 석유제품 운반선(2015년) △LPG 운반선(2016년) △LNG 이중연료 추진 살물선 등 7건도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로써 HD현대삼호가 세계일류상품 인증을 받은 상품은 모두 9건이 됐다.
HD현대삼호의 한 관계자는 “선박은 물론 크레인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기술력과 제품 신뢰도를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01년부터 ‘세계일류상품 육성사업’을 통해 수출 유망 상품과 생산기업을 선정하고, 해외 마케팅, 연구개발(R&D), 금융 지원 등의 사업에 참여할 경우 가점을 부여하거나 우대하고 있다. 세계일류상품은 전년도 기준 세계시장 규모가 연간 5000만 달러 이상이거나 수출 규모가 연간 500만 달러 이상인 상품 중 세계시장 점유율이 5위 이내이면서 5% 이상인 제품이 선정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