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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안된 ‘88 서울올림픽 굴렁쇠’, ‘법정스님 빠삐용의자’도 문화유산 되나

국가유산청, ‘예비문화유산 공모전 우수사례’ 4건 선발·시상

만든 지 50년 안된 물품도 ‘예비문화유산’ 선정 보호관리돼

88 서울올림픽 굴렁쇠. 사진 제공=국가유산청88 서울올림픽 굴렁쇠.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별관 강당에서 ‘근현대 예비문화유산 찾기 공모전’의 우수사례로 선발된 4건에 대해 시상하고, 예비문화유산 제도의 의미와 추진계획 등을 설명하는 ‘2024년 예비문화유산 공모 우수사례 시상식 및 제도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예비문화유산 제도는 지난 9월 시행된 ‘근현대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건설·제작·형성된 지 50년이 지나지 아니한 것에 대하여 장래 등록문화유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도 선정 등록되는 것을 말한다.

국가유산청은 지역사회에 숨은 예비문화유산을 발굴하고 이를 선정하기 위한 첫 단계로서, ‘근현대 예비문화유산 찾기 공모전’을 열어 지자체와 민간을 대상으로 제작·형성된 지 50년이 경과되지 않은 동산 문화유산을 접수 받았다.



공모 결과로 지자체, 기관, 민간 등에서 총 246건 1만 3171점을 접수하였고, 분야별 관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서류·현장·최종심사를 통해 역사 및 학술적 가치, 활용가능성, 유물의 희소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총 4건을 올해의 우수사례로 최종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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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최초 등반 자료로 삼각표식기(왼쪽)와 피켈. 사진 제공=국가유산청에베레스트 최초 등반 자료로 삼각표식기(왼쪽)와 피켈.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법정스님이 제작 사용한 빠삐용의자. 사진 제공=국가유산청법정스님이 제작 사용한 빠삐용의자.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선발된 4건의 우수사례는 ▲ 1988년 서울올림픽 개회식에서 사용돼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던 ‘1988 서울올림픽 굴렁쇠’(국민체육진흥공단) ▲ 1977년 한국 최초 에베레스트 등반에 성공한 원정대가 사용했던 ‘에베레스트 최초 등반 자료’(국립산악박물관) ▲ ‘무소유’의 실천으로 국민의 삶에 큰 교훈을 남긴 법정스님이 순천 송광사 불일암 수행 당시 직접 제작하여 사용했던 ‘법정스님 빠삐용의자’(순천시·순천 송광사) ▲ 40여 년간 소록도 한센병 환자의 치료와 돌봄을 위해 헌신했던 마리안느와 마가렛 여사가 환자들을 위해 사용했던 ‘소록도 마리안느와 마가렛 빵틀 및 분유통’(고흥군·사단법인 마리안느와 마가렛)이다.

소록도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빵틀(왼쪽) 및 분유통. 사진 제공=국가유산청소록도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빵틀(왼쪽) 및 분유통.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수상기관에게는 국가유산청장상과 포상금 각 50만 원이 수여된다. 선발된 4건의 우수사례는 향후 소유자 및 지자체의 신청 시,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예비문화유산 선정 여부를 우선 검토 받을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우수사례에 선발되지 못한 유산들 중, 향후 기초조사를 통해 추가 실태 파악이 필요한 유산들에 대해서는 예비문화유산 선정 검토 목록에 포함하여, 해당 지자체 및 민간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선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27일 개최되는 시상식에서는 공모전 우수사례에 대한 시상과 함께 예비문화유산 제도를 국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설명회도 진행된다.


최수문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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