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별관 강당에서 ‘근현대 예비문화유산 찾기 공모전’의 우수사례로 선발된 4건에 대해 시상하고, 예비문화유산 제도의 의미와 추진계획 등을 설명하는 ‘2024년 예비문화유산 공모 우수사례 시상식 및 제도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예비문화유산 제도는 지난 9월 시행된 ‘근현대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건설·제작·형성된 지 50년이 지나지 아니한 것에 대하여 장래 등록문화유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도 선정 등록되는 것을 말한다.
국가유산청은 지역사회에 숨은 예비문화유산을 발굴하고 이를 선정하기 위한 첫 단계로서, ‘근현대 예비문화유산 찾기 공모전’을 열어 지자체와 민간을 대상으로 제작·형성된 지 50년이 경과되지 않은 동산 문화유산을 접수 받았다.
공모 결과로 지자체, 기관, 민간 등에서 총 246건 1만 3171점을 접수하였고, 분야별 관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서류·현장·최종심사를 통해 역사 및 학술적 가치, 활용가능성, 유물의 희소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총 4건을 올해의 우수사례로 최종 선발했다.
선발된 4건의 우수사례는 ▲ 1988년 서울올림픽 개회식에서 사용돼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던 ‘1988 서울올림픽 굴렁쇠’(국민체육진흥공단) ▲ 1977년 한국 최초 에베레스트 등반에 성공한 원정대가 사용했던 ‘에베레스트 최초 등반 자료’(국립산악박물관) ▲ ‘무소유’의 실천으로 국민의 삶에 큰 교훈을 남긴 법정스님이 순천 송광사 불일암 수행 당시 직접 제작하여 사용했던 ‘법정스님 빠삐용의자’(순천시·순천 송광사) ▲ 40여 년간 소록도 한센병 환자의 치료와 돌봄을 위해 헌신했던 마리안느와 마가렛 여사가 환자들을 위해 사용했던 ‘소록도 마리안느와 마가렛 빵틀 및 분유통’(고흥군·사단법인 마리안느와 마가렛)이다.
수상기관에게는 국가유산청장상과 포상금 각 50만 원이 수여된다. 선발된 4건의 우수사례는 향후 소유자 및 지자체의 신청 시,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예비문화유산 선정 여부를 우선 검토 받을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우수사례에 선발되지 못한 유산들 중, 향후 기초조사를 통해 추가 실태 파악이 필요한 유산들에 대해서는 예비문화유산 선정 검토 목록에 포함하여, 해당 지자체 및 민간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선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27일 개최되는 시상식에서는 공모전 우수사례에 대한 시상과 함께 예비문화유산 제도를 국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설명회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