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비트코인 또 사상 최고가에…"타짜들이 다 조작" 유시민 과거 발언 재조명


가상자산 비트코인이 연일 사상 최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가면서 개당 10만 달러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가운데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과거 ‘신중론’ 발언이 재조명받고 있다.

20일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15분(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4.36% 오른 9만4030달러에 거래되면서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종전 최고가9만3400달러대를 6일 만에 뛰어넘은 기록이다.

비트코인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 이후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금과 마찬가지로 암호화폐는 많은 투자자에게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한 ‘몰수될 수 없는’(non-confiscatable) 장기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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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연내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 투자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보였던 유 전 이사장의 발언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017년 12월 JTBC ‘썰전’에 출연해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진짜 손대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며 “(사행성 게임인) ‘바다이야기’처럼 도박과 같다. 도박의 모든 요소를 다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유 전 이사장은 2018년 1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는 당시 몰아쳤던 코인 열풍에 대해 “지금 고등학생들까지 자기 돈을 넣고 있다. 거품이 딱 꺼지는 순간까지 사람들은 사려들 것”이라며 “투기판에 뛰어들었다가 돈 날린 사람들은 정부나 사회를 원망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유 전 이시장은 같은 달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인류역사상 가장 난해하고 우아한 사기사건”이라며 “타짜들이 다 판을 조작하는데 순진한 도박에 끌린 사람들이 판돈을 넣고 있다”고 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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