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는 3조 3405억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예산안 총 규모는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내년도 재정자립도는 32.27%로, 올해 33.68%에 비해 1.41% 하락했다.
이는 자체수입 보다 각종 국·도비 보조금의 규모가 더 크게 증가했기 때문인 데 예산규모에 비해 시 자체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가용재원은 더 부족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시민 삶의 질 개선에 중점을 둔 전략적 예산 편성을 통해 도시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예산안의 핵심은 첨단전략산업 육성과 미래 인재 양성이다. 고양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을 앞두고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에 162억 원,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에 430억 원 등 미래 산업 기반 마련에 집중했다.
특히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에 112억 원, 드론 도심항공모빌리티 박람회 지원에 7억 원을 투입해 첨단 기술 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4차 산업 시대를 대비한 인재 양성에 주력했다. 교육발전특구 사업에 32억 원, 고양미래교육협력지구 운영에 27억 원을 배정하고, 평생교육바우처 지원 사업에도 7억 원을 투자했다. 이는 교육의 범위를 학교에서 지역 사회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청년 지원과 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쏟았다. 소상공인 특례보증 출연에 22억 원, 중소기업 지원에 10억 원을 편성했으며, 청년 일자리와 창업 지원을 위해 내일꿈제작소 운영, 청년 미래지원사업 등에 총 12억 원을 투자했다.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 예산도 대폭 확대됐다. 출산지원금 78억 원, 아이돌봄 사업 106억 원,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사업 392억 원 등을 통해 포용적 복지 실현에 나섰다. 재난 대비를 위해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에 57억 원, 기후변화 대응 사업에도 적극 투자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첨단전략산업 육성과 인재양성,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한 시설조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저출생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예산안을 편성했다”며 “시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