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칼로 찔렀다" 시민 3명 살해한 노숙인…뉴욕 한복판서 벌어진 '참사'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무차별 살인 사건을 저지른 50대 노숙인이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이번 사건으로 무고한 시민 3명이 목숨을 잃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라몬 리베라(51)는 지난 18일 오전 맨해튼 일대에서 약 2시간 30분에 걸쳐 무차별 살인을 저질러 시민 3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첫 번째 피해자는 웨스트 19번가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라타 랜디(36)였다. 리베라는 오전 8시22분경 랜디를 살해했다. 약 2시간 후에는 이스트 30번가에서 강가에서 낚시를 즐기던 60대 남성을 습격했다. 이어 오전 10시55분경에는 유엔본부 인근에서 월마 오거스틴(36·여)을 칼로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사건은 세 번째 범행을 목격한 택시기사의 신고로 발각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피 묻은 옷을 입고 있던 리베라를 체포했으며, 범행에 사용된 칼 2자루도 함께 발견됐다.

조지프 케니 뉴욕 경찰 형사국장은 "리베라가 피해자들과 어떠한 대화도 나누지 않았고 금품을 빼앗으려는 시도도 없었다"며 "단순히 다가가서 칼로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수사 결과 리베라는 정신건강 문제를 안고 있는 노숙인으로 확인됐다. 그는 과거 8차례 체포된 전과자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