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보험사들의 대출 잔액이 전 분기 말 대비 5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3분기 연속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9월 말 보험회사들의 대출채권 잔액은 266조 9000억 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5000억 원 늘었다.
기업대출 잔액은 132조 4000억 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3000억 원 줄어들었으나 가계대출 잔액이 134조 4000억 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8000억 원 늘어나면서 전체 대출 잔액이 증가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보험계약과 주담대가 각각 5000억 원, 4000억 원씩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연체율(한 달 이상 원리금을 갚지 않은 비율)은 올 3월 말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3분기 연속 상승 중이다. 9월 말 대출전체 연체율은 0.62%로 전 분기 말 대비로는 0.07%포인트 높아졌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 연체율은 0.68%로 전 분기 말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주담대 연체율은 0.37%로 0.02%포인트,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기타대출 연체율이 1.97%로 0.22%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59%로 전 분기 말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의 연체율이 0.89%로 0.12%포인트 뛰었다.
9월 말 기준 총여신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부실채권 비율은 0.71%였다. 전 분기 말보다 0.04%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가계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0.49%로 0.08%포인트 상승했으며 기업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0.81%로 같은 기간 0.10%포인트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 등 보험사 대출 건전성 지표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이라며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 흡수 능력을 높이고 부실자산 조기 정상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