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 4대 주가 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되면서 국민연금의 국내 채권 포트폴리오 성과도 개선될 전망이다.
22일 오후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도 제7차 기금위 회의'를 열고 '한국의 WGBI 편입이 국내채권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 등 안건을 기금운용본부 등으로부터 보고 받았다.
기금운용본부는 회의에서 "국내 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포트폴리오 성과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WGBI 편입으로 약 560억 달러(75조 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WGBI 편입이 실제 성과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현재 운용기조를 유지하되 시장 충격 대응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기금위는 그 밖에 올해 국민연금 급여 지급을 위해 관련 예산을 4600억 원 늘렸다. 급여지급 총 규모는 43조 3700억 원에서 43조 8300억 원으로 변경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이 3분기 말 기준 약 9%의 비교적 높은 성과를 달성했지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가에 대비해 긴밀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국민연금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수익률 제고가 중요하며 이는 올해 9월 4일 정부가 21년 만에 발표한 단일 연금개혁안에도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