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청소년 흡연·음주, 20년간 3분의1로 줄어…주말 공부시간은 30% 늘었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

흡연 3.6%·음주 9.7%로 감소

신체활동 지표도 완만한 개선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음주·흡연율이 20년 전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감소하는 등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 등 신체 활동을 실천하는 비율도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지속적으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2일 질병관리청과 교육부가 공개한 2024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 달에 한 번 이상 흡연한 청소년의 비율을 뜻하는 흡연율은 3.6%로 나타났다.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05년에 비해 3분의 1 이상 하락했으며 지난해에 비해서도 0.6%포인트 줄었다. 남학생은 14.3%에서 4.8%로, 여학생은 8.9%에서 2.4%로 크게 낮아졌다.



2019년부터는 일반 담배, 전자담배 중 하나라도 사용해본 비율도 조사하고 있는데 올해는 4.5%로 2019년에 비해 2.8%포인트 감소했다. 고등학생(남 7.8%, 여 3.3%)이 중학생(남 1.8%, 여 1.6%)보다 높았으며 20년간 남자 고등학생의 감소 폭이 14.6%포인트로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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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동안 1잔 이상의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청소년의 비율인 음주율 역시 올해 전년 대비 1.4%포인트 줄어든 9.7%를 기록했다. 27.0%에 달했던 2005년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남학생 소주 5잔, 여학생 소주 3잔 이상 마신 학생들을 조사하는 위험 음주율도 같은 기간 12.2%에서 4.5%로 대폭 줄었다.

신체 활동 지표는 전년에 비해 큰 변화는 없었으나 역대 추이를 비교하면 완만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신체 활동을 한 청소년의 비율은 올해 17.3%(남학생 25.1%, 여학생 8.9%)로 지난해 17.1%에서 소폭 상승했다. 처음 조사 문항에 포함된 2009년(10.9%)보다도 증가했다. 고등학생보다 중학생들의 신체 활동이 더 많이 활발해졌다. 주 3일 이상 조깅·축구·등산 등 고강도 운동을 한 학생은 올해 41.5%로 집계됐다. 질병청은 “신체 활동 실천율이 남학생은 4명 중 1명, 여학생은 10명 중 1명 정도로 여전히 낮아 지속적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부 때문에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 목적으로 하루 평균 책상 앞에 앉아서 보낸 시간은 주중에는 460분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고 주말에는 260분으로 29.2% 급증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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