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전투에서 신형 미사일 시험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국방부 고위 관리들, 방산·미사일 개발 대표들과 회의하면서 "우리는 러시아의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이나 성격에 따라 전투 상황에서의 시험을 포함해 이러한 테스트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우리는 사용할 준비가 된 그러한 제품과 시스템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가 최신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를 우크라이나에 발사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미국 등 서방의 승인을 얻어 에이태큼스(ATACMS), 스톰섀도 등 서방산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자 최신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대응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은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사정거리는 3000∼5000㎞로 러시아에서 유럽이나 미국 서부 어디든 공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오레시니크가 핵탄두를 여러 개 탑재할 수 있어 여러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레시니크의 개발 속도와 달성 결과를 극찬하면서 "오레시니크를 러시아가 가진 정밀 장거리 무기들과 함께 대량으로 적에 사용될 경우 전략 (핵) 무기의 효과와 위력에 필적할 정도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지난해 7월 개발을 지시한 오레니시크 미사일이 고정밀 무기라고 강조하면서 "대량살상무기나 전략무기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시스템의 연속 생산(대량 생산)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 사실 그것은 사실상 조직돼 있다"며 "이 무기의 특별한 힘과 효과를 고려해 전략미사일군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전략미사일군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다룬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서는 오레시니크 시스템 외에 여러 비슷한 시스템들이 현재 추가 시험을 위해 개발되고 있다"며 "시험 결과에 따라 이 무기 역시 연속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즉 우리는 중·단거리 시스템 전체 라인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레시니크 같은 무기가) 다른 나라에서도 나올 수 있다. 내일이 될 수도, 1년 후, 2년 후가 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오늘날 이 시스템을 우리가 갖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