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스포츠

토트넘 가는 양민혁, 고별전서 '축포'…"손흥민 선배처럼 되고파"

포항전서 결승골…"축구인생 이제 시작"

23일 오후 강원FC 양민혁이 강릉종합운동장에서 K리그1 최종전을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지난 7월 토트넘 이적이 확정된 양민혁은 다음달 영국으로 출국,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23일 오후 강원FC 양민혁이 강릉종합운동장에서 K리그1 최종전을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지난 7월 토트넘 이적이 확정된 양민혁은 다음달 영국으로 출국,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하는 18세 공격수 양민혁(강원FC)이 23일 고별전에서 '축포'를 날리며 팬들에게 마지막 선물을 전했다.



강원FC는 이날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양민혁의 결승 골에 힘입어 1대 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강원은 19승 7무 12패(승점 64점)의 전적을 기록하며 올 시즌을 준우승으로 마치게 됐다.

양민혁은 전반 35분 김강국의 침투 패스를 침착하게 받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올 시즌 12호 골이었다.

23일 오후 강원FC 선수단이 강릉종합운동장에서 K리그1 최종전을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23일 오후 강원FC 선수단이 강릉종합운동장에서 K리그1 최종전을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민혁은 경기 종료 후 기자들을 만나 "(이번) 시즌 초반 공격포인트 5개를 목표로 잡았는데, 이미 뛰어넘어 만족스럽다"며 "토트넘에 가서 손흥민 선배 같은 선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우승하진 못했지만, 준우승이란 팀의 결과도 함께 가져와 기쁘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윤정환 감독과 헤어지는 기분에 대한 질문엔 "감독님이 아들처럼 대해줘 항상 감사했고, 나도 아버지처럼 생각했다"며 "헤어지게 돼 아쉽다"고 답했다.

양민혁은 '토트넘 선배 손흥민에게서 조언을 들었냐'는 질문엔 "아직 그런 얘길 나눈 적은 없다"면서도 "빅리그에 가는 만큼 자리를 잘 잡아 손흥민 선배처럼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릉을 떠나는 심정에 대해선 "강릉은 제2의 고향"이라며 "내가 고등학교 시절 보낸 곳이고, 강원FC에 입단해 좋은 축구를 할 수 있게 해줬다. (앞으로) 한국에 와서도 자주 놀러 올 것"이라고 말했다.

팬들에게는 "이렇게 성공적인 한 시즌을 보내고 가는 것에 대해 많은 분이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이번 시즌이 끝이 아니고 제 축구 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이니 많이 응원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양민혁은 중계방송 인터뷰에서 "(토트넘에 합류하려고) 12월 16일에 출국한다"며 "일단 토트넘에서도 조기 합류를 요청했고, 그래서 저도 휴식을 취하고 운동을 겸하면서 빨리 합류해 적응하는데 포커스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 시즌 준프로계약 선수로 K리그에 데뷔해 지난 6월 정식 프로 선수가 된 2006년생 양민혁은 프로 생활 1년도 안 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양민혁은 올 시즌 팀이 치른 K리그1 38경기에 모두 나서 12골 6도움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출전, 득점, 공격포인트 등 강원 구단 최연소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웠고, 이상헌(13골 6도움)에 이어 팀 내 공격포인트 2위(에 올랐다.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도 다섯 번이나 받았다. 리그에서 활약으로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되기도 했다. 양민혁은 지난 7월 말 토트넘 이적이 확정됐다.


박동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