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종혁, 게시판 논란에 "명태균 사건 덮여 좋아할 분 많아"

"명태균 리스트 오른 분들 참전 시작해"

"백서, 읽씹 실패하자 韓가족 끌어들여"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 오승현 기자 2024.08.20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 오승현 기자 2024.08.20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5일 당원 게시판 논란으로 인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야당과 여권 내 명태균 사태 연루자들이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당원 게시판 논란을 두고 “오늘 이재명 대표의 선고가 있는데 야당 분들이 좋아하겠다”라며 “두 번째로 명태균 사건도 덮여지고 있기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당원 게시판 논란이 한 대표를 끌어 내리려는 이른바 '김옥균 프로젝트'의 연장선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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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최고위원은 김옥균 프로젝트에 대해 "총선 직후 '한동훈 책임'이라며 백서가 시작돼 전대 과정에서 '백서가 공개되면 여론조사 비용 횡령 등 한동훈 죄상이 낱낱이 드러나 매장될 것'이라고 했다가 싹 들어갔고 두 번째는 '김건희 여사가 문자를 했는데 감히 한동훈이 씹었어'라며 배은망덕한 놈으로 몰고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백서도 실패했고 읽씹도 실패하자 이번에는 가족을 끌어들여 네 가족인지 아닌지 밝히라 요구하고 있다"며 “그걸 왜 밝혀야 하느냐. 역으로 어떤 분에게 '당신 가족들 거기 있나. 참모들 있나. 캠프 사람들 들어가 있나. 그 사람들이 무슨 글 썼는지 다 밝혀라'고 한다면 밝힐 것이냐”고 반문했다.

김 최고위원은 "만약 글이 극도의 모욕이라든가 살해하겠다는 등 법적인 문제가 있으면 문제 삼아야 하지만 일반인들이 익명의 게시판에 올린 글을 밝히라면 앞으로 우리 당원들한테 '당신 글 다 밝혀봐' 이렇게 요구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부연했다.

친윤(친윤석열)계 김은혜 의원이 전날 "똑 부러진 한동훈 대표는 어디 갔냐"라고 꼬집은 데 대해 김 최고위원은 "김 의원은 위법하지도 않고 의무에도 없는 것들을 밝히라고 하지 말고 명태균과 무슨 관계이지, 왜 명태균 리스트에 올라와 있는지 명백히 밝혀줬으면 좋겠다"고 반격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왜 갑작스럽게 명태균 리스트에 올라왔던 분들이 참전하기 시작해 한 대표를 공격하는 걸 보면 '이거 뭐지'라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김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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