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구급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집단 사직한 전공의들 중 각종 의료기관에 일반의로서 재취업한 비율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의로 재취업하는 전공의 증가를 두고 정부는 비록 수련병원은 아니지만 의료현장에 다른 형태로든 복귀한 것으로 보는 반면 의료계에서는 생계 목적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사직이 확정된 전공의 수는 지난 18일 기준 9198명이다. 이 가운데 의료기관에 일반의로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4640명이다. 전체의 50.4%로 절반을 넘겼다. 앞서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0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 받아 공개한 의료기관 재취업 사직 전공의 수가 4111명이었던데 비해 약 한 달 만에 529명 늘었다. 두 달 전인 9월의 3114명에 비하면 49% 증가했다.
의료기관에 재취업하는 사직 전공의들은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은 정부가 6월 각 수련병원장에게 내린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철회함에 따라 사직이 확정되면서 취업이 가능해졌다. 이들은 전문의 자격을 받지 못했지만 일반의로서 일할 수는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올 3분기 전체 일반의는 전분기대비 42.9% 늘어난 9471명이다. 불어난 일반의들은 주로 종합병원급 이하의 병·의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급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일반의는 전분기보다 20명 늘어난 223명이다. 반면 수련병원에 출근하고 있는 전공의는 1073명으로 전체 1만463명의 10.3%에 그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