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003530)이 내년 전망한 SK하이닉스(000660)의 영업이익을 축소 조정하며 회사의 목표 주가를 기존 26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내년 예상 영업이익을 기존 31조 7000억 원에서 29조 1000억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며 “인공지능(AI) 시장과 전통 수요처 간 수요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가격 전망을 다소 보수적으로 가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수요에서 변화가 없다면 디램은 내년 3분기, 낸드는 내년 1분기부터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모바일, PC 등 전통 수요처 수요 부진이 기존 예상 대비 심화한 영향이 주된 근거이고 이는 여전히 강한 수요가 확인되는 인공지능(AI) 서버 시장과 대조적”이라고 분석했다.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주도권은 주가 방어 논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HBM 시장의 선두 포지션은 단기간 내 변화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내년 12단 시장도 사실상 독점하며 SK하이닉스가 가격 프리미엄을 홀로 향유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내년 이익 전망을 소폭 내린 데 근거해 목표 주가를 4% 낮춰 잡았지만, 업종 내 대형주 최선호주 의견은 유지한다”고 부연했다.